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프로토타이핑
모든 내용이 정답이 아닌 개인적인 경험으로 얻은 주관적인 생각이므로 과몰입은 금합니다!
프로토타이핑(prototyping)
프로토타입은 개발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기 전에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기능의 이면이나 전반적인 디자인 개념을 사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제품의 초안 버전입니다.
제품 디자인에서 프로토타입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Low-fidelity Prototype (충실도가 낮은 개념의 프로토타입)
페이퍼 스케치, 와이어프레임 혹은 간단한 화면 연결 정도의 수준입니다.
사업 초기 아이디에이션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위해 사용됩니다.
High-fidelity Prototype(충실도가 높은 개념의 프로토타입)
대부분의 컴포넌트와 기능들이 디자인되어 있고 실제 개발 환경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사용성 및 전체적인 플로우 테스트를 위해 사용됩니다.
실제로 현업에서 개발자에게 트렌지션, 모션, 인터렉션 등을 설명할 때
‘슝~ 하고 올라오게 해 주세요.’, ‘이건 슈욱! 하고 닫혀야 해요!’처럼 원초적인 방법을 동원합니다.
원하는 의도대로 잘 반영된다면 모를까 대부분 어느 정도 본인과 타협을 하고 말아 버립니다.
코드펜이나 실제 프로덕트 레퍼런스를 첨부하는 방법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이지 매번 이렇게 소통하는 게 여간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프로토타이핑으로, 개발자는 기능 및 구현 방식을 확인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관계자 혹은 제품 관리자는 사용자 흐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코드 없이 제품을 구현하여 빠르게 문제를 정의하고 가설을 수립한 뒤 UT(Usabillty Test)를 통해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이 제품이 얼마나 유용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설 검증 결과는 모든 구성원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에 대해 알 수 있게, 우리가 나아갈 목표를 납득시키기 위해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참고로 가설 검증은 한번 완벽하게 하려는 것보다 반복적인 학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 및 서비스를 만들 때 제품 사양 문서(Product Spec)와 요구사항 정의서(PRD)를 작성하곤 합니다.
이것들은 제품 관리자, 디자이너, 개발자, 마케터, 비즈니스 담당자 등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세부 내용들을 알 수 있도록 돕는 문서이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불필요한 내용들이 존재합니다.
프로토타이핑을 활용하여 실제 설계한 제품들을 이용해보며 사용자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하는지 미리 체험해보고 정의한 문제가 정말 문제였는지 문제가 맞았다면 이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등 더욱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요즘 Framer, Protopie, Figma와 같이 프로토타이핑 툴이 날이 갈수록 진화되고 있다.
디자이너 입장에서 매번 새로운 툴들을 학습하고 몸에 익히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지만 나만의 가치를 알리고 몸값을 올리고 싶다면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불평할 것이 아니라 반갑게 맞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상향 표준화된 UI와 그래픽 요소들은 기존과 다르게 혁신적인 변화를 주기에 한계가 존재하여 이미 대기업들은 인터렉션, 애니메이션, 모션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 또한 요즘 Framer 툴을 학습하며 비주얼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를 표현할 수 있도록 React, TypeScript 등 개발언어를 배우고 있다.(아직 갈길이 멀지만..)
아직까지 디자이너로 먹고살 길이 남아있는 것 같아 기분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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