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이 잘 되지 않을 때엔 #4
야구든, 축구든 대부분 운동경기에서 선수들 유니폼을 떠올려보세요. 대부분 앞쪽 가슴에는 팀 이름이 적혀있고, 뒤쪽 등판에 선수 이름이 있습니다. 이는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들에게 누가 어느 선수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서겠죠. 하지만 이런 이유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선수들에게 무언의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도 있을 겁니다. 선수 각자의 ‘이름’보다 더 앞서는 것은 ‘팀’이라는 명제를 알려주기 위함입니다. 바로 “너의 가슴에 적혀있는 팀을 위해 뛰라”는 메시지 말이죠.
물론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팀에 그 선수가 있기 때문에 승리를 하고 우승하기도 합니다. 그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흔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선수보다는 팀이 우선입니다. 팀이 있기 때문에 선수가 있는 겁니다. 선수가 없는 팀은 있어도, 팀이 없는 선수는 의미가 없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일본 만화 <슬램덩크> 아시죠? 그 만화를 보면 전국에서 본인이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이 활약한 북산고등학교만 해도 자칭 천재라고 떠들어대는 강백호, 최고 실력을 갖춘 서태웅, 리더십과 실력을 고루 갖춘 채치수 등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합니다.
만화를 보다 보면 몇 편쯤인가에 이름도 낯선 조재중이라는 선수가 있습니다. <슬랭덩크> 만화를 열심히 본 사람들도 아마 ‘누구지?’하며 꺄우뚱할 겁니다. 북산고등학교를 이끄는 안 감독의 과거 회상에 잠깐 나오는 선수입니다. 그 선수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재능을 갖췄는데, 늘 기본기 연습만을 시키는 안 감독에 불만을 갖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납니다. 하지만, 기본기 없이 재능만 앞섰던 조재중 선수는 미국에서 월등한 기량을 갖춘 선수들에 밀려 실의에 빠집니다. 그리고 결국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죠. 그 선수가 안 감독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언젠가 선생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요즘 자주 떠오릅니다.
“널 위해 팀이 있는 게 아냐. 팀을 위해서 네가 있는 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을 맡았던 전설적인 명장 알렉스 퍼거슨(Alex Ferguson) 감독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No one is bigger than the team)”는 말을 했다고 하죠. 그 말은 괜한 말이 아닙니다. 최고 선수들을 호령했던 명감독이 한 말인 만큼 그라운드를 정확하게 들여다보고 한 말이겠죠! 회사나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팀이나 조직을 위해서 일이 잘 풀리는 게 가장 좋은 그림입니다. 우리가 흔히 일을 하며 팀워크(Teamwork)를 부르짖는 게 괜한 일이 아닙니다.
# 팀워크(Teamwork)란 구성원간에 함께 한 방향으로 걷는(Walk) 것
# 신뢰, 존중, 상호공감대 형성 등 팀워크에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치지만
# 생각보다 쉽지 않은 실천원칙이 '잘 되면 네 탓, 안 되면 내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