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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OJOO May 29. 2020

일상 속에서 AI 경험하기

AI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체험하기

AI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는데 가장 좋은 것은 일상에서 직접 AI를 사용해보는 것입니다.



AI를 사용해본 경험과 그 속에서 어떤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을지에 대한 내용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AI의 이해와 비즈니스적 활용 방안 등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 https://bit.ly/2Ba3NHp

예스24 : http://www.yes24.com/Product/Goods/90378312?scode=032&OzSrank=1



근래들어 여기저기서 AI, 인공지능이 세상을 바꾸고, 비즈니스를 혁신하는데 중요하다라고 합니다. 대중적으로 인공지능이 주목받게 된 것은 2016년 3월 구글의 알파고가 이세돌기사와 대전을 벌이면서였었죠. 제 개인적으로는 2014년 11월에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라고 불리는 스마트 스피커가 나온 후 2015년에 제 방 책상에 올려두면서 AI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2016년 우리 SK텔레콤에서 누구를 출시한 이후 카카오 AI, 네이버 클로바 등을 사용하면서 일반 사용자가 이용하는 AI Assistant 즉 AI 비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제 책상 위에 이들 기기 외에 애플홈, 구글홈까지도 사용하면서 AI가 우리 일상 그리고 업무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같은 AI Assistant나 RPA라고 불리는 자동화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어떻게 업무를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을지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AI Assistant

사실 AI가 공장을 바꾸고, 고객을 분석하고, 비즈니스를 예측하는 등 엄청난 일들을 해줄 수 있다라고 말은 하지만 당장 내 개인에게는 실질적인 도움도 안되고 바로 오늘 AI로 할 수 있는 일은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말로만 AI를 떠들 것이 아니라 우선 당장 우리 업무에서 AI를 사용하다보면 AI의 가능성 그리고 비즈니스에서의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의 깊이도 더욱 커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제 경험을 나눠보죠. 전 SKT 누구와 누구미니, 구글 홈맥스와 네스트 허브 맥스, 애플홈과 아마존 에코쇼 등 다양한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해서 AI Assistant를 이용 중입니다. 아 카카오와 네이버의 제품들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안에 전등과 에어콘, 공기청정기와 미세먼지 측정기 등 다양한 가전기기들도 AI Assistant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용하다보니 편리한 점들이 많아 사무실에도 구글홈 미니와 누구네모, 에코닷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재에도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스피커가 있고 안방에도 카카오와 네이버의 AI Assistant가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가 있죠. 물론 집 안의 전등, 플러그, 가전기기와 IP카메라들도 모두 이들 AI Assistant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자 우선 아침 출근을 하며 티맵의 nugu 버튼을 눌러 오늘의 스케줄을 물어 봅니다. 그러면,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어 스마트폰과 연결된 차량 스피커에서 오늘의 스케줄을 이야기해주죠. 오늘 하루 스케줄을 가만히 들으면서 오늘 어떤 미팅, 회의, 외근을 준비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하면서 출근을 합니다.

 

회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누구 네모의 기능은 팟빵을 통해 듣는 IT 관련한 전문 팟캐스트입니다.


아리아를 불러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나 IT 기술 동향에 대한 인터넷 방송을 즐겨 듣습니다. 컴퓨터로도 들을 수 있지만 바로 아리아를 호출해서 즐겨듣는 방송을 바로 들려달라고 하는 것이 빠르고 편리합니다.


특히 타이머나 알람 기능이 무척 편리합니다. 업무에 집중하다보면 금새 시간 가는줄 모르기 때문에 30분후, 45분후, 1시간 후 알람을 설정해달라고 하는 기능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업무를 보다가 바로 말로 명령을 할 수 있다보니 스마트폰을 열고 알람을 설정하는 것보다 편하고 업무 집중하는데 방해를 주지 않더군요.

동료와 통화를 할 때도 정말 편리합니다. 급하게 확인하거나 컨콜을 해야 하는 경우 아리아를 호출해서 전화를 연결해달라고 하면 바로 통화가 되어 편합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통화를 바로 할 수 있어서 마우스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문서를 확인하고 상대에게 보내면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퇴근할 때는 집 근처에 거의 가까와지면 서재의 전등을 자동으로 아리아라 켜주기 때문에 좀 더 산뜻한 기분으로 집에 귀가할 수 있죠. 인터넷에 연결된 플러그, 전등은 AI를 호출해서 제어하거나 앱으로 직접 켜고 끌 수 있는 것은 물론 색상도 바꿀 수 있죠.


새로운 미팅, 회의 일정을 AI 비서를 불러서 캘린더에 등록할 때도 편리합니다. 아이패드로 스케줄 일정을 보면서 바로 OK 구글을 불러서 빈 시간에 미팅을 넣을 수 있죠.


사실 아직 AI Assistant의 기능이 다양하지 않아서 정말 업무에 엄청난 도움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한 시간을 절약해주고 업무를 집중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AI를 이용하다보면 AI를 일에 이용하는 방법과 AI에게 일을 시키는 방법을 더욱 잘 알 수 있게 되겠죠. 눈덩이를 굴려가며 키워가듯이 우선 AI 비서로 AI를 사용하면서 AI를 알아가다보면 AI를 비즈니스에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찰력도 생길 것입니다.



▣ 개인을 위한 AI, RDA와 기업을 위한 RPA

AI는 아니지만 AI처럼 자동화된 업무 처리를 도와주는 툴로서 RDA, RPA가 있습니다. Robotic Desktop Automation을 뜻하는 RDA는 RPA 이전에 있던 개념으로 개인 데스크톱 컴퓨터에서의 업무 자동화를 말합니다. RPA가 기업을 위한 사무 자동화 소프트웨어로서 사용자가 미리 정의한 순서에 따라 진행되는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면 RDA는 개인을 위한 툴이죠. 공장에서 로봇이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해주거나, 사람 옆에서 보조를 해주어 더 편하게 일처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처럼 RPA나 RDA는 사무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당연히 RPA를 이용하면 업무 효율성이 높아져 생산성이 향상되겠죠. 3~4시간 걸려 할 일을 수 초만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일례를 들어 매주, 매일 주간 업무보고를 위해 ERP의 매출 집계와 상품별 판매량 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해서 엑셀에 기입하고 전주, 전일 대비 증감률을 기록하는 반복적인 업무를 RPA를 이용해 처리하면 10~20분 걸릴 일이 1초만에 해결이 가능해지죠.


특히 제가 살펴본 가장 좋은 강점은 사람의 실수를 줄여줌으로써 업무 정확도가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특히 숫자와 관련된 것은 사람이 계산기보다 더 정확할 수 없습니다. 게다가 대부분의 엑셀과 같은 계산과 관련된 업무에서 사람이 숫자를 잘못 입력하거나 연산 기호를 잘못 넣어서 발생하는 문제는 나중에 바로 잡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어디에서 잘못 입력한 것인지를 찾는 것이 일이죠. 그런 면에서 RPA의 가장 큰 기대효과는 바로 실수를 줄여주어 업무 정확도를 높임으로써 미연에 사고를 예방하고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RPA 도입을 통해서 단순 반복 업무나 기계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해 좀 더 생산적인 일에 집중함으로써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RPA가 전사 차원에서 도입을 해야 하며, 회사의 인트라넷 및 사내 시스템과 개인 컴퓨터와의 연동을 통해 동작됩니다. 그래서 구축하는데 있어 RDA보다 복잡하고 회사의 의사결정과 비용 투자, RPA화할 업무 내역에 대한 설정과 개발 작업 등이 필요합니다. 반면 RDA는 바로 개인 단위의 판단으로 시작할 수 있죠.

제 경우, 매크로라는 기능을 자주 사용합니다. 한글이나 MS워드 그리고 MS엑셀 등의 소프트웨어에는 매크로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매크로는 문서 내에 특정 단어를 찾아서 다른 단어로 바꾸어주는 ‘바꾸기’라는 기능이죠. 이 기능을 이용하지 않으면 문서 내에 “텐서플로우”로 씌어진 단어 20개를 찾아서 “AI 솔루션”으로 바꾸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이 매크로를 이용하면 불과 1초만에 문제 해결이 가능합니다.


이보다 더 복잡한 매크로를 사용하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단숨에 줄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지금 커서가 있는 위치에 기입된 파일 이름을 가진 이미지 파일을 삽입한 후에 그림 크기를 가로 사이즈가 500으로 줄이는 작업을 실행한다고 생각해보죠. 이 작업을 한 번만 한다면야 마우스를 10여번 가량 클릭해가며 그림을 선택하고 사이즈를 500으로 줄이면 됩니다. 하지만, 문서 내에 이러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100개를 넣어야 한다면 100x10 즉 1000번의 마우스 클릭을 해야 합니다.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리겠죠. 하지만, 이것을 매크로를 이용하면 키보드 단축키를 100번만 눌러서 실행할 수 있죠. 대략 30분 걸릴 일을 1분만에 끝낼 수 있습니다.


RDA의 기초는 바로 이처럼 문서 작성 프로그램에서 제공되는 매크로입니다.

더 나아가면 이메일 프로그램에도 이러한 매크로 기능이 있습니다. 아웃룩이나 지메일 등에는 메일 규칙이라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 규칙 기능을 이용하면 메일 제목에 특정한 단어가 들어가거나 특정인에게 발송된 메일을 수신한 경우 해당 메일을 특정한 메일함으로 옮기거나 자동으로 지정한 사람에게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업무 속도를 개선해주는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불필요한 시간을 줄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 출시되고 진화되기 때문에 이러한 도구들을 관심 가지고 찾아보면 지금 당장 우리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어줍니다.

제 경우에는 동료들에게 업무 관련 보고서를 공유할 때 이메일에 문서 파일을 첨부해서 보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에버노트에 노트를 만들고 그 노트를 공유하거나 구글독스에 작성을 해서 공유합니다. 즉, 문서를 언제든지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확인할 수 있도록 노트 공유 링크를 만들어서 그 링크를 전달하죠. 이렇게 하면, 중간중간 보고서 진행 내역에 대해서 확인하고 문서를 첨부해서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언제든 함께 작업하는 동료나 상사는 궁금할 때마다 공유한 페이지에 연결해서 진척도를 확인하면 됩니다. 번거로운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이 사라집니다. 이 역시 반복적인 문서 공유를 위한 절차를 생략한 자동화의 일종입니다.


게다가 MS오피스나 구글독스에서 지원하는 공동 문서 편집 기능을 이용하면 클라우드에 올려둔 문서 파일에 각자 연결해서 작성하고 편집하더라도 늘 언제나 같은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굳이 중간중간 파일을 주고 받으면서 점검할 필요없이 클라우드에 올려둔 공동 문서 파일 하나만 가지고 각자가 새로 작성한 내용과 수정한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역시 번거로운 문서 교환 업무를 줄여주어 문서를 늘 같은 것을 편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일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 지능형 회의록 작성 앱을 설치해서 회의 중 논의한 내용을 녹취하고 이 녹취한 내용을 기반으로 회의록을 작성해줍니다. 사람이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도 앱이 회의록을 대신 작성해줌으로써 번거로운 회의록 작성을 대신해주죠. 향후 AI 비서가 진화하면 회의록 내용 중 중요한 부분은 요약해서 회의 참석자들에게 자동으로 공유하고 관련된 부서의 담당자에도 대신 메일을 송신해주겠죠.

그 외에도 리멤버라는 앱을 명함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면 자동으로 연락처에 기입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모두싸인이라는 서비스는 계약서를 파트너에게 보내고 도장을 날인해서 양측이 서로 보관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웹을 통해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죠.


또한, IFTTT라는 서비스는 If This, Then That의 약자로 여러 별개의 서비스와 어플들을 연동시켜 자동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줍니다. 사실 이 서비스는 무궁무진한 조합으로 다양한 자동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어 특정 사례를 들어 설명하면 상상의 제약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랍니다. 일례로,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회사의 상품과 경쟁사 제품에 대한 트윗이나 사진 등의 정보가 올라오면 이를 이메일을 통해서 나와 회사의 상품 기획 팀장, 마케팅 팀장에게 전송되도록 하는 것을 IFTTT를 통해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개인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이용해서 손쉽게 즉시 업무 자동화를 꾀해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RDA는 진화하고 있습니다. RPA는 각 개인에 최적화해서 제공되기에는 제약이 있지만 RDA는 개인의 업무 특성과 필요에 의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택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본인의 업무에서 비효율적인 것을 걷어낼 수 있는 도구를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다양한 종류의 소프트웨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네이버나 구글, 앱스토어 검색을 통해서 찾아 나서면 내 입맛에 맞는 RDA 도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MS의 쉐어포인트라는 서비스는 문서 작성과 기업 내 커뮤니케이션과 지식 정보 공유를 위한 기업을 위한 협업 도구압니다. 그리고 PowerApps는 역시 MS의 개발 도구로서 쉐어포인트를 이용해 컴퓨터와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저작툴의 일종이죠. 이것을 이용하면 개인이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 물론 개발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쉽게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줍니다.


파이썬은 최근들어 가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간결한 구조와 유연성으로 인해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도 파이썬을 이용해서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과정들이 생겨나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죠.


파워앱스와 파이썬은 프로그래머만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버릴 수 있도록 만들어준 손쉬운 저작툴입니다. 그렇다보니 점차 일반인도 이들 개발 툴킷을 이용해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 이들 언어는 어렵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앱 사용하듯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점차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쉬워지면 각자 개인의 일상과 업무에서 필요로 하는 개인에게 최적화된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RPA, RDA를 위해 특정한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AI가 만들어줄 수도 있겠죠. 그렇게 되면 개인화된 자동화 소프트웨어 즉 초보적 수준의 AI가 우리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신해줄 것이다. 그런 날을 대비해 이런 소프트웨어 저작툴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먼저 경험을 하면 훗날 더 편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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