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게팅베터 Feb 24. 2021

전화영어 변경 이유

12년 동안 전화 영어 수업을 수강하면서 전화영어회사를 자주 변경했던 이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전화영어를 시작하고 몇 년간은 전화영어 회사를 많이 바꾸었고, 한 회사에서도 영어강사가 마음에 들지 않아 수시로 바꾸었던 기억이 있다.


전화영어 회사를  자주 바꾼 이유는 영어에 대해 잘 알지도 모르면서 학습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배우기 어렵고 본인이 생각하는 방식과 일치하지 않으면 좋지 않은 학습법이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간혹 전화영어 회사마다 강요하듯이 몰아붙이는 학습법이 싫었던 것도 있다. 전화영어 레벨이 같다고 할지라도 모든 상태가 같지 않다는 걸 모르는 거였을까 의문이 들었다.


시간이 지난 후  어리석은 행동 었다고 생각했다. 영어 전문가가 아닌데도 짧은 시간에 학습방법에 대해 평가를 한다는 것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본인에게 그 방법이 맞지 않다고 판단되면 그때 변경해도 본인에게 해가 될 건 없는데 말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부터는 전화영어 회사를 바꾸지는 않았다. 다만 기존에 하고 있던 전화영어 회사의 사정에 따라 바꾼 게 전부다.


전화영어회사를 바꾸진 않지만 지금은 전화영어 회사에 대한 기대도 실망도 없다.  실망이 없는 이유는 전화영어회사에 제공해주는 커리큘럼으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절대적으로 향상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이 수강하는 회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6개월이면 영어 말하기가 잘 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는 것을 본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광고이다.


분명 그 짧은 시간에 영어 말하기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기대를 걸고 수강신청을 하는 학습자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전화영어 3년까지는 교제 수업을 5번 정도 반복하였다. 교재에서 제공해주는 모든 자료가 본인의 머릿속에 들어 있다면 영어 말하기는 아주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 반복 수업을 하자고 내가 강사에게 제안했었다. 5번의 반복 수업이면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결과는? 본인 머리 탓도 있겠지만, 교제는 교제이고, 실전은 실전이었다.


그 후 교제 없이 8년 동안 프리토킹을 해오고 있다. 전화영어는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커리큘럼만으로는 영어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는 걸 안다. 오히려 전화영어는 강사와 학습자 사이의 관계에서 실력이 만들어진다고 경험칙으로 절실히 느끼고 있다.


전화회사의 인지도, 커리큘럼, 강사의 자질의 문제가 아니다. 강사와 학생 간에 호흡을 잘 맞춰야만 실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언어를 배운다는 건 사람과의 관계의 문제이다.

이전 06화 원어민 강사, 한국인 강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