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를 포기하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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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병’이라는 게 있다. 상사에게 ‘네’(넵)라고만 답을 하는 젊은 세대의 언어습관을 말하는 것인데, 문제는 넵병이 걸릴 수밖에 없게 하는 상사의 태도다. 부장인 우리 홍길동 씨의 경우, 내가 전화를 받으면서 ‘네 부장’이라고 하지 않았을 때 노발대발했다. 또 카톡 대화에서 본인의 지시에 긍정적인 답을 하지 않을 경우 신경질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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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들여 완성한 업무를 홍길동 씨가 가로챈 적이 있다. 그는 권위를 내세우며 나의 항의를 묵살했다. 사소한 걸로 신경 쓰지 말라면서, 나를 쓸데없는 일에 집착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 일로 ‘나는 내가 지켜야 한다’라는 신념이 뚜렷해졌다.
험난한 직장생활에 나를 잘 지키는 방법은 단 하나, 일을 잘하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내게 딴지를 걸 수 없도록 완벽하고 야무지게 일을 해내는 게 최선의 방어임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