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야나두" 김종국!

도전하게 만드는 내 안의 근성

by 아임유어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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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에서 가수 김종국에 대해 말하는 연예인 동료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전화를 걸었을 때 그의 상태는 세 종류라고 한다. 헬스장에 가고 있는 중이거나, 운동하고 있거나, 운동을 끝내고 집에 가고 있는 중이다.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일 수 있겠지만 나한테는 그 말이 ‘로망’으로 다가왔다. 시험준비생은 밥 먹고 공부만 하고, 스포츠선수는 밥 먹고 운동만 하듯 나도 밥 먹고 운동만 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난 우리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열심히 하는 법을 익히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중고등학생 시절 체육을 참 못했는데, 그 몸으로 연습을 참 열심히 한다고 체육 선생님이 F대신 E를 주신 적이 있다. 또 고1 중간고사 때 영어 시험 성적이 몇 점이었는지는 기억 못 하지만 자습실 에어컨을 끄고 제일 마지막으로 나온 것은 기억이 난다.


이때 익힌 악바리 근성으로 대학생 때 포항에서 서울까지 국토대장정도 했고, 취업에도 성공했고, 험난한 직장생활을 버티고 있다.


이번 다이어트 역시 내가 쌓아온 ‘근성’을 실현할 기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와의 싸움은 누구와의 대결보다 어렵지만 성취감도 어마어마하다는 걸 알기에 포기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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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전부터 홍길동 씨(부장)와 나의 암묵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우린 그걸 서로 알면서도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아니, 싸움이라기보단 일방적인 괴롭힘이라는 표현이 맞았다. 길동 씨는 숙련된 기자답게 문맥상 기분 나쁘게 카톡을 보냈다. 기분 나쁜 날에는 내게 짜증을 내며 화풀이를 했고 기분이 좋은 날에는 내게 업무상 요구를 계속해왔다.

외근할 때는 돌발행동으로 마음고생을 시켰다. 미팅 상대가 지위가 낮다는 걸 알고는 식사 도중 벌떡 일어나 나가버려 난감하게 했고, 엉뚱한 발언으로 미팅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야말로 단물이 쪽쪽 빨리는 느낌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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