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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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지키는 건 나만이 할 수 있다.
지난해 연말, 과로로 쓰러졌다. 아침에 화장실 변기에 앉아있었는데 불현듯 파란색 원 두 개가 보였다. 어지러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다가 30분쯤 후에야 겨우 숨이 쉬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병원에 갔더니 혈압이 40~50 수준으로 낮았다. 이 일을 바로 홍길동 씨(부장)에게 보고했지만, 길동씨는 그리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에게는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는가’가 중요했다.
카톡으로 환자복을 입고 병원 베드에 누워있는 사진을 보냈는데, 부장은 이렇게 답장을 보내왔다.
“크크크.. 나 웃어도 되냐? 웃으면 안 되겠지?”
그때 처음 알았다. 팔에 링거를 꽂은 채 누워있는 모습이 누군가에겐 웃길 수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