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익숙함의 함정을 조심해야 해

작은 거라도 만만히 생각하면 안 된다

by 아임유어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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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노트북을 갖고 다닌다. 이 말은 꼭 회사 사무실에서 일할 필요가 없다는 걸 의미한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시국 때문에 요즘 재택근무할 때가 많다.

나 같은 일반 직원은 그렇지만, 부장급 상사들은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들은 매일 사무실로 출근을 한다. 우리 부장 같은 경우, 경기도 동탄이 댁이라 회사까지는 한 시간 4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출근 시간인 8시 30분을 맞추려면 집에서 적어도 7시 전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부장은 그걸 매일 해내고 있던 거다.

그래서 가끔 부장이 ‘히스테리’를 부려도 이해한다.

‘그래,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옥철을 경험하면 사소한 것에도 화가 날 수 있지’

나를 위하는 기술보다는 남을 이해하는 기술만 늘어간다.


14.

1~2kg짜리 덤벨로 할 수 있는 운동이 많다. 삼두를 단련하는 ‘덤벨킥백’, 팔 안쪽 근육을 키우는 ‘사이드레터럴라이즈’, 그리고 광배근을 단련하는 ‘덤벨로우’...


어깨의 힘을 기르는 숄더프레스라는 동작을 배우는데, 덤벨 무게가 가벼워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세트가 더해지면서 그건 거만한 생각이었다는 걸 곧 깨달았다.


같은 무게로 해도 횟수가 늘어나니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이 세졌다. 그리고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할 때 팔의 각도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 오른쪽 팔에 힘이 더 들어가면서 왼쪽 팔이 휘었다.


“단순해 보여도 이거 하다가 사고 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쌤의 말에 따르면 3~4kg 덤벨을 들고 숄더프레스를 하다가 무게 때문에 뒤로 넘어간 사람이 있다고 한다. 역시, 작은 거라도 만만히 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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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갑자기 노트북 작동이 안 되었다. 30분 정도 시스템 업데이트를 한 후에야 다시 정상화됐는데, 어쩔 수 없이 일을 쉬어야 하는 그 시간이 꿀맛 같았다.

어떤 기업은 오후 5시가 되면 컴퓨터 시스템 전체가 꺼진다고 한다. 그러면 하던 일을 멈추고 퇴근을 해야 한다. 일을 그만하라고 알아서 꺼지는 시스템이 있다니,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스템의 ‘함정’이 있다고 누군가 말해주었다. 바로 업무량은 줄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멈추기 전까지 업무를 다 끝내놓아야 한단 것이다. 만약 주어진 시간에 일을 끝내지 못하면 야근을 해야 한다.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다. 좋은 것 같아도 다른 면을 보면 좋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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