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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늦된 사람 Mar 07. 2022

공부의 진화

고린이의 성장기록-유튜브 채널 개설

작년 12월부터 '스스로 배워나가는 고전 읽기'를 시작했다. 나이가 들수록 단순 명쾌하기보다 오히려 모르는 것들이 더 많아져 시대를 넘어 인간과 삶에 대한 혜안을 전해주는 선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가까이에 늘 묻고 의견을 구할 수 있는 스승이 있어 이끌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엔 어렵다. 무엇보다 인생은 누구나 '내 것'이라 당장에는 누군가 대신할 수 있어 보여도 결국에는 '나에게 달린 것'이다.


고린이

유새 유행하는 말로 고전 입문자인 나는 '고전 읽기'와 '어린이'를 합성해 붙여봤다.

첫 번째 고전으로 겁도 없이(!) 논어를 집어 들었다. 더듬더듬하다 보니 63일 만에 필사를 마쳤다. 그리고 독서모임 회원들과 한 달에 한 번 논어 읽기를 함께하고 있다. 돌아서면 까먹는 나이(?)라서 그런가.. 분명히 읽은 부분인데 다시 읽으니... 참... 낯설었다.

그래서 식당 운영하는 자투리 시간에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죽간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는 아니어도.. 예정된 독서모임도 있으니 2 회독은 도전해볼 필요가 있겠다 싶다.


누가 지켜보는 것도 챙겨주는 것도 아닌 어른이의 혼공은 스스로를 동여매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런 용도로써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브런치는 매우 쓸모가 높다. 종일 식당이나 밭, 집 등에서 (가족 말고 다른 사회인 없이)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나에게 세계와 접속하고 세계를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사는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것으로 완주를 무사히 마쳤고, 이번 2 회독은 유튜브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참에 나도 유튜버가 되어볼까?^^


그리고 만들어 봤다. 밭에서 일하며 듣기 좋고, 혼자 일할 때 듣기 좋고.. 그런 콘셉트로 잡아봤다. 나와 같은 고전에 첫 발을 내딛는 어른이에게 작은 도움이 되면 너무 행복하겠다는 마음으로.


노트북에 깔린 편집기로 간단한 편집 작업을 하며 문득 스무 살 적의 다큐멘터리 감독하겠다고 쫓아다닌 기억이 불쑥 떠올랐다. 가다만 길을 다시 걷겠다는 것인지 여전히 개미처럼 내 길을 계속 가고 있는 것인지 확정할 수는 없어도 뭐가 됐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은 신난다. 여전히 꿈꾼다는 것이 꽤 피로한 것도 사실이지만, 덕분에 사는 게 흥미롭다.




감격스럽게도 영상을 봐주신다면 주의사항 하나>>>

시각 장애인을 위한 도서 읽기 자원봉사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탈락 사유는 사투리.

이 목소리와 억양으로 중학생 때는 방송반도 했는데 말이죠^^;;

저에게는 안 들리지만, 다른 지역 분들에게는 너~무 잘 들리는 사투리 억양이 다소 불편하실 수는 있으나 개성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youtu.be/G8tDlk50z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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