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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백 자판기 Jul 30. 2022

[대전 찻집]<차의 계절>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 세트

정감 어린 애프터눈 티세트

한 줄 평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뿍 담긴 애프터눈 티세트
<차의 계절>의 시그니처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 - 복숭아 테마


  친구들과 여름 여행지를 고민하던 중 대전에 유명한 찻집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바로 <차의 계절>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시그니처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단정한 찬합과 진열장에 놓아주시더라구요. 그 모습에 반해 "여긴 가야 해!"를 외치며 바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운 좋게도 저희가 예약한 날은 올해 7월까지만 진행하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 - 여름 시즌(복숭아)>를 먹을 수 있는 날이었어요. 복숭아를 좋아하는 저희 일행에겐 완벽한 픽이었습니다.


찾아가기는 어려운, 그러나 한줄기의 따뜻한 빛이 매력적인
차의 계절 정문

    차의 계절은 대전 서구 지역에 위치해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전이 대중교통이 편한 지역은 아니다 보니 저희 일행은 택시로 이동해서 갔는데요, 만일 택시를 안 탔다면 언덕을 한참 동안 올라가야 찾을 수 있는 곳에 있기 때문에 걸어가긴 어려웠겠다 싶었어요. 그래도 한참 올라가던 끝에 소박한 가게가 보이자 숨겨진 나만의 공간을 발견한듯하여 한 층 더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차의 계절> 카페 내부 전경
다양한 다구들이 가득한 카운터

  가게에 들어서자 다양한 가구들과 티 케이스들이 진열된 공간, 그리고 소박한 테이블 3개(6~8인용 대형 테이블 1개 포함)가 보였는데요 큰 공간은 아니지만 차의 매력을 알차게 담은 공간이었어요. 애프터눈 티세트를 담는 것으로 보이는 그릇들도 여러 개가 있어서 저희가 이번에 먹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 말고 다른 컨셉도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습니다.


메뉴판
[애프터눈 티세트 가격]

1인당 25000원
*8000원어치의 차 1종 포함 금액
*2인 이상 주문 가능
차의 계절 메뉴판. 두 메뉴판이 거의 비슷하게 적혀있다.

  애프터눈 티세트를 먹기 전 차를 한 종씩 고르게 되는데요, 메뉴판에 있는 차의 종류들이 모두 매력적이라서 무엇을 먹을지 한참 동안 고민했어요. 보통 애프터눈 티세트에는 자극적인 맛이 많기 때문에 가향차보다는 베이직한 스트레이트 티를 고르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복숭아 테마라고 하니 차도 복숭아 테마로 마시자! 싶어 <백도 우롱>을 주문했습니다. 일행들은 여름에 어울리는 <철관음>, 그리고 애프터눈 티세트의 단 맛을 조금 눌러줄 수 있는 홍차 <금준미>를 골라 서로 나눠마시기로 했어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 구성과 맛
[애프터눈 티세트 구성]

냉 샐러드 우동
복숭아 샌드위치
바질 페스토 스콘
레몬 파운드케이크
얼그레이 복숭아 판나코타
복숭아 모나카
복숭아 화과자
나초와 살사
애프터눈 티세트 전체 샷

  애프터눈 티세트는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신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찬합에는 대체적으로 식사에 가까운 메뉴가, 진열장에는 디저트에 해당되는 메뉴들이 있었습니다.


찬합 구성

  찬합에는 참깨 드레싱이 있는 냉우동, 살사 소스와 나쵸, 복숭아 샌드위치, 복숭아 잼 판나코타, 바질 페스토 스콘, 레몬 파운드케이크가 있었어요.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맛있었어요. 냉우동은 고소한 참깨 소스가 우동면과 아보카도랑 어우러져서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가득했고, 복숭아 샌드위치는 한 입 베어 먹을 때마다 생크림과 함께 과즙이 팡 하고 터져서 달큼함이 가득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건 바질 페스토 스콘이었는데, 직접 만든 바질 페스토가 조금 강한 짠맛이 담백한 스콘과 어우러지니까 밸런스가 딱 맞더라구요.


진열장 구성

  진열장에는 복숭아 모나카와 귀여운 복숭아 화과자(유자 맛)이 있었어요. 특히 복숭아 모나카가 정말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일 뿐만 아니라 맛도 참 좋았는데, 일행들도 연신 감탄하면서 먹더라구요. 전 바질 페스토 스콘을 원픽으로 골랐지만 일행들은 복숭아 모나카를 원픽으로 뽑았습니다.


[그날의 차]

철관음(청차)
백도 우롱(가향 청차)
금준미(홍차)
백도 우롱과 금준미

  함께 마시는 차로는 가향차 백도 우롱을 골랐는데, 이 가게에서 가장 잘 팔리는 차라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복숭아 향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가미되어 있어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습니다. 애프터눈 티세트와도 어우러지지 않으면 어떡하나 걱정했는데, 같은 복숭아 계열이다 보니 맛 조합이 괜찮더라구요. 다만, 깔끔하고 담백한 맛의 우롱차이기 때문에 애프터눈 티세트 특유의 달달함을 조금 누르고 싶으신 분은 친구가 시킨 것처럼 홍차 <금준미>를 고르시는 것도 좋을 듯했습니다. 향이 부담스러우신 분은 <철관음>과 같이 깔끔한 청차나 <백호 은침>과 같은 백차를 시키는 것도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선택이고요.


찻집 총 평
정감 어림이라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찻집.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너무 귀여운 복숭아 화과자

  정감 어린 맛과 분위기, 어떻게 보면 낡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편으로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특별함을 말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차의 계절>은 화려하고 트렌디한 인스타 카페와는 조금 다른 가게 일 거예요. 그리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은 마치 친구네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차려준 음식들 같기도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이 집은 그 어떤 집보다 특별하고, 맛있는 집이었습니다. 복숭아로 만든 요리 하나하나에 담긴 정성이 계속 생각날 만큼 맛있기도 했구요. 아마 다음에도 대전에 오게 되면 또 들리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따뜻한 시간이었어요.


차의 계절 상세 정보

주차 불가

애프터눈 티세트는 예약 필수(네이버 예약)

운영 시간 : 10:00 ~ 22:00 (매주 일, 월, 화 휴무)

2022년 8월 한 달간 미운영

인스타 주소 : @the_season_of_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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