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랩소디 -2
남편은 샤워를 우아하게 한다.
피로도 풀고 개운하게 씻는 샤워.
여름에는 청량하고 뽀송하게, 겨울에는 뜨끈하고 노곤하게 해주는 샤워.
우아한 샤워를 하는 신랑에게 가끔 화가 난다.
나의 샤워는 욕실 청소 삼십 분, 샤워 5분.
같은 집에 사는 누구는 샤워를 하며 피로를 푸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나는 샤워를 하면 더 피로가 쌓인다.
기억하자! 당신이 집에서 편안하고 우아하게 밥 먹고 씻는다면 그것은 누군가가 희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평일 혹은 주말에 적당히 괴롭고 적당히 쉰다면 <가족의 물리학 제2법칙>에 따라 우아함을 잘 주고받고 있다.
집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오는 당신이라면...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이 글을 보여주시길.
<집안일 랩소디 -1>
https://brunch.co.kr/@ellev/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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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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