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엘레브 Jan 09. 2024

상사가 째려본다? 1초컷, 자존감 높이는 습관

일기쓰기 아님 주의

내로남불
사진: Unsplash의Mandy von Stahl


내가 이 말을 한국에서 처음 들었을 때 내가 처음 들어 본 사자성어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당시) 신조어였다. 

이 말은 사람들이 자신에겐 관대하면서 남에겐 비난을 서슴지 않을 때 그것을 꼬집는 말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자기비판보다 비난으로, 긍정적보다는 부정적으로 해석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오늘 상사가 내 말마다 시큰둥한 것 같다. 
사진: Unsplash의Francisco Gonzalez


그럼 우리 인간은 자동적으로 '나한테 불만 있는 거 아냐?'로 간다. '지난번 실수 때문에 제대로 찍혔나 보다'처럼 확실치 않은 현상에 대해 구체적인 원인분석까지 한다. 


그럼 퇴근 후 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침대에 누워서 오늘 그 상사의 반응이 떠오르고 날 향해 찡그리던 상사의 눈매와 차가운 말투가 기억난다. 


'그 실수를 사과해야 되나?' '아니, 뭐 그런 걸로 사람을 갈구나, 드디어 때려치울 타이밍인가?'라며 화를 내다가,


'바보같이 그런 실수는 왜 했지?'라면서 자기 비하로 가기도 쉽다.




상사도 개인사가 있다
사진: Unsplash의Ridham Parikh

사실 상사는 오전 회의에서 윗상사에게 까였거나, 집안에 무슨 일이 있거나, 그냥 오늘 체중계 숫자에 충격을 먹었거나 처럼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이유로 평소보다 부정적 리액션을 했을 경우가 많다.

아니면 그 상사는 평소와 다르지 않게, 전혀 시큰둥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오히려 당신의 경직된 반응으로 인해 '이거 시켜서 나한테 불만 있나?'하고 우려하고 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을 사건 자체로 인식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실을 사실대로 기억하지 않는다.


그 일에 엮인 감정, 느낌, 의견이 모두 뒤엉켜 하나의 커다란 왜곡된 덩어리로 받아들이고 기억하기 때문이다.  



1초만에 멈추기

이때 땅 파고 들어가는걸 즉시 멈추고 자존감도 회복할 수 있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바로 셀프 거리두기.


자신을 비난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떠오르려고 할 때 '김 부장님이 나한테 실망한 듯한 생각이 들어'라고 방향을 틀어버리는 것.


글로 써도 좋고, 말로 해도 좋고, 생각을 해도 좋다. (이 차이에 대해선 다음에 다룰 예정)


  

핵심은 단어 '생각'으로 내 의식을 감쌀 것
사진: Unsplash의Aaron Burden


이렇게 의식하는 순간 나 자신에게 이것은 사실(팩트)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일 뿐이라고 나의 뇌에게 말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이런 부정적인 생각과 나 자신과의 안전한 거리가 확보되고 그로 인해 그 영향력이 줄어든다고 한다. 


영어로는 '난 지금 ~한 생각을 가지고 있어'라고 표현. (한국어로는 '내가 지금 이런 생각을 갖고 있거든'정도로 표현 가능할 것 같다.)



메타인지
사진: Unsplash의Bekah Russom


처음 들었을 때 '메타인지'가 높은 사람이 공부도 잘한 대고 성공도 한대고 스트레스도 적고 자존감도 높다 그래서 무슨 마법의 비법 같았다. 


그런데 그 메타인지를 어떻게 높이는지는 모호하고 어려워 보였다. 엄마, 아빠가 키워주는 거라고 하니 다시 태어나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쉽게 말해 메타인지는 자기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능력이다.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시끄럽게 뇌를 가득 채우는 감정과 사실에 관계없는 불필요한 가짜 정보들을 잘 구분 지어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때 메타인지를 돕는 한 방법은
스스로를 3인칭으로 지칭하기

다시 말해 내 친구에게 다독이듯이 말하라고 한다.


좀 오글거리지만, '엘렙아, 김 부장은 너 째려본거 아냐. 그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야'라며 자신을 3인칭으로 지칭하며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때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인지현상은 바로 분리된 관점으로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다른 사람의 것처럼 분석하여 부정적인 감정의 영향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 거라고 한다.

사진: Unsplash의Paico Oficial


이렇게 3가지 방법은 실제로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새해부터 시도해 보려고 한다. 


https://youtube.com/shorts/a3kmwYaxax8?feature=share



다음에는 목표를 오래 지속하고 나쁜 기억은 쉽게 버리는 법을 쓰려고 합니다.
궁금한 심리, 테크 기술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 Self-Distancing: Theory, Research, and Current Directions

[2] Chatter: The Voice in Our Head, Why It Matters, and How to Harness It


Cover 사진: UnsplashPaico Oficial


이전 02화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은 심리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