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우연 Oct 09. 2024

월부 - 열반기초반 리뷰

내게 인상 깊었던 사람들의 공통 출발점이었던 월부를 들어봤다.

7월부터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부동산 세계에 대해 알아보자고 다짐한 이후에, 새로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 경험들이 생각보다 다 너무 인상 깊어서 놀랐다.


여태까지는 이런걸 꺼내어 얘기하면 나만 별종이고 유별난 취급을 받았다면 여기는 다 나보다 더 한 사람들이, 내가 본보기 삼아도 될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쩜 나는 눈물나게 열심히 사는 류의 사람들을 좋아하는거 같다는 고백도 해본다.


만났던 인상 깊은 사람들은 모두 얘기를 하다 보니 그 시작이 월부 출신이었다. 그래서 나도 바로 결제를 했다. 실행력은 나의 유일한 무기! 일단은 겁도 없이 덤벼봤다.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딱 관심을 가진 이 찰나에 열반기초반이 열렸다. 3개월 텀으로 열리는데, 이런 우연이 다 있나! 열반기초는 들었던 분들의 설명에 의하면 마인드셋에 관련된 내용이라고 했다. 난 월부를 알기 전에 이미 너바나/너나위 책을 다 읽었으며, 책으로 관련 내용을 많이 섭렵했다 보니 다른 분들처럼 강의 내용이 엄청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거나 망치로 머리를 맞는 경험 같지는 않았다.


추가적으로 난 어쩌면 이 분야에 있어서는 한참 조기 교육을 받은 사람이어서 그럴 수도 있다. 사실 부모님이 가르치시려고 했던 부분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물론 그들과 자산 규모는 조금 다를 수 있어도 대략적인 원리는 비슷했다. 그러나 스스로 내가 처음 부동산 책들을 읽으며 새로운 깨우침이 있던 몇 달 전을 떠올려 보면 사람들이 엄청 새로운 충격이라고 했던 것들이 이해가 갔다.


항상 내 관점에서는 비즈니스가 먼저 보이는 터라, 사람들이 이렇게도 돈을 버는구나가 먼저 보였다. 임장을 처음 했을 때도 그랬고, 월부도 그랬다. 월부에게 그런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대기업들이 열망하는 플랫폼의 이상향, 커뮤니티를 수익화했으니 말이다.


정말 솔직히 체계가 완전 종교 같다고 느꼈다. 그런데 원래 최고의 마케팅은 종교니까, 최고의 마케팅 체계도 갖추고 있다는 거다. 조장이 전도사님 같고 교주의 말을 믿고 따르듯 강의에 나오는 월부 ceo 및 주요 인사들이 시키는걸 정말 열심히 실천한다. 나는 원래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 대해 의심도 하고 경계도하는 낯가림이 심한 타입이라 그런지 이들의 너무 신기했다. 아직은 나는 입교하지 못했지만,, 닉네임을 부를 때면 소름이 돋아오지만 곧 적응되겠지?


그러나 궁금하긴 했다. 왜 그들이 그토록 열광할까, 앞으로 이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더 듣지 않을까 싶었다. 아직 열반기초밖에 듣지 않아서 답을 찾지는 못했다. 강의는 기한이 있고 최대 2번 재생할 수 있는데(편법 쓰면 좀 더 재생할 수 있기도 하단다..) 그러나 집에 가서 큰 화면으로 열반기초를 다시 들으며 대충 들었을 때보다는 꽤나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구나, 두 번 들으니 정말 다르네 라는 걸 느끼며 이래서 n차 수강 하는구나 했다.


결국 시스템 투자를 하는데, 축적된 경험에 의거해 투자 기준을 세우고 그에 맞는 물건을 찾는 게임 같았다. 혹시 누군가가 부동산을 공부해 볼 생각이라면 그 시작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근데 강의비는 생각보다 비싸다


마지막으로 열반 기초의 모든 조모임과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임장을 가신다는 분이 있어 9명 중 3명 정도가 이틀을 동행하게 되었다. (나중에 또 그분들과 보게 된다면,,,인연이니 이 기록을 꼭 공유해 줘야지)


매번 임장 가면 2만 보 이상을 걷는 거 같은데, 그날도 너무 열심히 걸은 탓에 저녁을 먹고 가자고 제안을 했고 평소에는 부동산 얘기만 하다가, 단 둘이 남게 되어 밥을 먹으며 왜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묻고 여태까지는 개인적인 일이라고 넘어갔던 부분들에 대해서도 얘기하게 되었다.


우리는 처음 식사를 함께 한 3살 차이 나는 언니 동생 사이고, 공식 일정은 다 끝나서 앞으로 다시는 안 볼 수도 있는 스쳐 지나가는 조원이다. 쉽게 말해 배고프니 밥이나 먹고 가자는 행인 1과 술 한잔 안 먹고 맨 정신으로 대화를 하다가 그쪽이 먼저 울어서 나까지 펑펑 울어버리고 말았다..ㅎㅎㅎㅎ말도 안 되지만 충격 실화다,,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으로부터 그 누구에게도 얻을 수 없었던 지금 내게 필요한 인생의 위로를 얻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요새 내가 하는 깊은 단상들에 대해서도 어쩌다 보니 다~꺼내게 되었다. 이럴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다시는 안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더 솔직해졌던 거 같다. 다시 생각해도 내 32년 인생 중 가장 반전의 식사자리였다..밥만 얼릉 먹고 갈랬는데 이럴줄은..


심지어 차마 집 가는 길에도 위로가 되었다, 고맙다고 말하기도 너무 안 친한 사이라 감사 인사조차 건네지 못했지만 또 너무 투머치였나 싶어 이불킥을 날렸지만은 아마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 거 같다. 그렇게 나의 첫 월부, 열반기초는 잊을 수 없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냥 왠지는 모르지만 우리 셋은,, 앞으로 잘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


지금 이 기록에나마 남겨본다. 아마 그날 그렇게 나지니 님과 눈물의 대화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나는 지금보다 덜 행복한 상태였을 거 같고 정말 오랜만에 진정한 힐링 시간이었다. 또 돌이켜봐도 너무 영화 같은데 장르는 코미디일 수도 있는 그런 시간이었다. 그렇게 열반 기초는 내게 강렬하게,, 잔상을 남겼다. 그날 먹었던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는 오렌지 치킨과 차오미엔 그리고 눈물바다로


그렇게 또 누군가에 손에 이끌리듯 다음 달 실전준비반도 수강하게 되었다. 원래도 열반기초 하나만 들을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뭐 어디까지 들어보겠다는 계획은 없었다. 앞으로도 그런 계획은 없다. 그러나 급속도로 관심사,소비, 마인드셋, 만나는 사람들부터 환경까지 내 일상이 정말 많이 바뀐 게 체감된다. 오래간만에 낯설고 신기한 경험이라 나쁘지 않다.


나의 이 호기심이 다하는 그날까지, 과연 나는 언제까지, 그리고 어디까지 월부를 수강하게 될지 모른다. 나도 내가 신기하게 여겼던 사람들처럼 월부에 강력한 믿음을 가지게 될지도 너무 궁금하다. 늘 그랬듯, 다 모르겠고~~ 일단 눈감고 자야 한다, 내일도 아침 8시까지 모여야 하니까.. 일단 눈앞에 닥친 실전 준비반도 렛츠고!! (사진은 같이 걸었던 올림픽 파크 포레온으로 마친다.. p.s 나지니님,오드리님 고마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