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문화연구소 #나루실험실 #기획일기
나루 실험실 멤버들과 함께한지도 어느새 4개월이 지났다. 2021년을 2달만 남겨놓은 시점이라니. (심지어 기획일기를 쓰는 오늘은 2021년이 1달 밖에 안남은 시점이다..ㅎㅎ) 한 달에 두 번씩 만나서 총 12번의 정기회의를 한다는 것이 꽤나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회의를 해보니 시간이 이렇게 순식간에 지나갔다.
11월에 진행된 8회차&9회차 회의에서는 개별적으로 진행할 파일럿 프로젝트의 큰 주제를 함께 정하고, 프로젝트에 대해 조금 더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역에 역사를 품고 있는 700년된 화양동 느티나무를 기록해보고 싶다는 이야기. 영호 이발관에 대한 기록이야기. 능동로 시장을 담고 싶다는 이야기. 광진구에 처음 왔을 때 기억났던 골목들에 대한 이야기. 광진구에 머물러 있는 것 혹은 광진구에 머물다 간 사람들의 이야기. 오롯이 나의 기억으로 채워진 광진구를 영상으로 담아보는 이야기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오고갔다. (언제나 나루 실험실 회의는 이야기를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게되는 것 같다. 앗. 저만 그런거 아니죠?ㅎㅎ...)
서로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결국 우리의 주제는 '기록'으로 귀결됐다. (역시 자양5동!!) 자양5동 팀의 정체성이기도 하고, 모든 멤버들이 하고 싶은 주제가 운명처럼 기록과 연결되어 있기도 했고. 부제로 "광진구 어디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라는 문장도 함께 도출하며 (작고 귀여운) 실행비를 가지고 어떻게 프로젝트를 풀어갈지 계속 이야기를 나눴다.
광진구 어디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
더불어 프로젝트 실행에 있어 자문 받을 수 있는 그룹을 찾아보기도 했다. 자양5동 팀의 활동과도 비슷하고, 지역을 기록하는 일을 하는 그룹들이 후보로 계속 거론되었다. 어떤 팀을 컨택해 만나게 될지는 후에 공개될 기획일기를 통해 확인 부탁드린다! (두근두근)
이번 8회차, 9회차 회의를 진행하며 느낀 것은 무엇보다 멤버들이 부담을 덜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게 들었다. 꼭 2021년 12월 31일하면 땡!하고 끝내지 않아도 좋고, 마무리를 짓지 않아도 좋다. 우리가 모여서 지역을 위한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장'을 가졌다는 것.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우리가 기획일기를 써내려갔다는 것. 그리고 한 명도 빠짐없이 항상 만났다는 것. 이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많은 일을 해낸 것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당시에는 부끄러웠지만 기획일기를 통해 마음을 고백해봅니다.. 부끄..)
모여서 지역을 위한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장'을 가졌다는 것
곧 다가올 (마지막) 12회 회의는 나루실험실 기획그룹과 타 문화재단 지역문화 사업 기획자(혹은 그룹)과 함께 모여 대담회를 가져보려고 한다. 이름하여 "나루 실험실 대담회 - 광진구 어디까지 기록할 수 있을까?"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사람들이 모여 지역을 기록하는 방법에 대해 재미있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그 자리릉 위해 마지막까지 체력과 정신의 끈을 놓지 않기로 다짐해본다. #12월_너무바빠요 (글 문지은)
11월 나루실험실 기획일기 모아보기
· [홍석민] 어쩌면 그냥 지나갔을 한 달이라는 작은 시간
· [태린] 기록을 위한 기록
· [초록바다] 작지만 소박한 도전을 일궈가다
· [홍] 뒤늦은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