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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류태준 Dec 20. 2021

'어린이'는 사실 완성된 세계다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항상 아름다울 수 있다

“(  )린이”라는 표현이 유행한 지 몇 년 되었다. 이 표현은 점점 유행하더니 어떠한 영역에서 미숙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나도 출처가 모호한 이 유행어를 2년 전에는 종종 썼다. 러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초보 러너라는 뜻으로 ‘런린이’라는 표현을 회의를 할 때, SNS 콘텐츠를 만들면서 썼다. 하지만 이제는 무의식 중에서라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Anti-anti aging] 어린이라는 ‘완성된’ 세계 (EDITOR 차영우 PHOTOGRAPHY 차영우)

이 표현의 뒷면에는 어린이란 곧 미숙한 상태라고 단정짓는 의미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어른은 이미 성장을 마친, 성숙한 존재라는 이분법적 분류이기도 하다. 하지만 GOOD/ANTI AGING 캠페인의 인터뷰를 하며 결코 성장을 마친 어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니 어른이라고 모두 성숙한 것이 아니고, 어린이라고 해서 모든 것에 미숙한 것이 아니다. 아름다움이 꼭 젊음과 동의어가 아니듯이 어린이가 모두 미숙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어린이가 미숙한 이유는 세상이 어른의 규격에 맞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김소영 작가의 에세이 <어린이라는 세계>를 보면 어린이들이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 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을 했던 김소영 작가는 지금은 독서교실을 운영하며 어린이들과 만난다. 어린이에게 책을 잘 읽는 법, 생각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면서 오히려 배우기도 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에피소드들이 책 안에 가득하다. 적당한 길이의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내가 어린이였지만, 어린이에 대해서 기억하고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어린이들이 얼마나 완성된 인격체인지도 배운다.


피아노 학원 에피소드가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지금에서야 내가 태권도나 피아노를 배운다면 당연히 먼저 배우고 있었던 어린이들만큼 잘 못할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영원히 어린이들만큼 잘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보다 먼저 시작했다면 나이에 불문하고 선배인 것이다. 반대로 내가 먼저 시작했다면 나이에 불문하고 선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쌓아온 시간이 중요하지, 나이가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GOOD/ANTI AGING 캠페인을 진행하며 아직 되어보지 않아서 두려운 나이, 사회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나이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아름답다. 젊음만이 아름다움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나이에는 ‘노년’도 있지만 ‘유년’도 있었다. 모두 겪었지만 모두 기억하지 못하는 시기이다. 어린이들에게도 각자 개성과 성격이 있다. 


나는 다시금 “어린이라는 ‘완성된’ 세계”를 이 책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아름다울 수 있다는 뜻이다.


(본 아티클은 개인의 생각일 뿐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닙니다)


뷰티 스타트업 '디밀'은 "고객의 아름다움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는 비전에 맞춰, 코스메틱 커머스에 이어 '라이프스타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표현으로 옮겨낸 디밀의 첫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 캠페인은 'Good aging(Anti anti aging)'입니다.

차영우 에디터가 지금의 시간에 누구보다 충실하고 행복한 세 분의 인터뷰이를 만났습니다. 전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 권은주 감독님, 65세에 커리어를 시작한 배우 이향란님, 그리고 '우리 세대의 나이듦'을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우야다님 입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나이가 드는 것이 하나도 무섭지 않고, 오히려 내일을 기대하는 시니어의 삶에 대해 말씀 주셨어요. 앞으로 저희와 함께 뷰티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눠보실까요? 


일곱 번째 아티클은 모어페이지 프로젝트를 만들어 낸 디밀의 프로젝트TF '팀 쿠키'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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