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분의 관계?
벌써 연휴 마지막 날이라니. 믿어지지도 않고, 믿고 싶지도 않다.
아마 1월 마지막날인 31일도 구정 연휴로 붙여서 주말까지 쭈욱 쉬시는 분들도 계실 듯하다. 하지만 우리 집은 소중한 연차를 아껴 쓰기로 합의를 했다. 그리고 금요일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It is time to get back to the grind.
(참고) grind는 '힘든 일(hard work)'이라는 뜻이 있다. 원래 동사로 '(곡식 등을) 갈다'라는 의미에서 유래됐다. 농경사회에서 곡식을 수확해 빻은 다음 가루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은 고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휴나 휴가, 또는 짧은 휴식이 끝나고 업무, 일상 루틴으로 돌아갈 때 "back to the grind"를 활용한다.
혹시 이번 명절에 스트레스를 받으신 분들이 계실지 궁금하다.
스트레스받다
get stressed out
결혼 언제 하니?
취업 언제 하니?
애는 언제 낳니?
이 3종 세트. 생각만 해도 귀를 막고 싶은 질문들이다. 명절과 스트레스는 떼려야 뗼 수 없는 관계인 것인가?
inextricable: 불가분한, 떼려 해도 뗄 수 없는
여기서 퀴즈 나갑니다.
→ 정보기술과 사업은 불가분의 관계가 되고 있다.
(힌트: 빌게이츠의 명언입니다! 정답은 글 하단에 있으니 끝까지 읽고 확인해 주세요.)
K-며느리인 나도 마찬가지다. 사실 시댁 그 자체에서 오는 스트레스라기보다는, 모여서 먹고 놀고 치우고! 즉, 밥과 설거지, 청소 등등! 노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있다.
labor: 노동
(영국식 스펠링은 labour)
노는 건 좋은데, 준비와 정리까지 하려니 피곤하다.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는 건 좋지만 가사에 대한 부담이 따라온다.
burden: (의무, 책임에서 오는) 부담
나는 빨리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 여담이지만 미라클 모닝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이유.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시간이 오로지 새벽이기 때문이다.
dawn: 새벽
그래서 오늘도 5시부터 일어나 논어책을 폈다. 아, 얼마 전에 같이 원서를 읽고 계신 모임의 회원분께서 멘탈 관리에 좋다며 논어책을 추천해 주셨기 때문이다. 마침 펼치지도 않은 책이 책장에 꽂혀 있길래, 하루에 한 챕터씩 읽고 있다. 그 이상은 뇌에 과부하가 걸리므로 딱 한 챕터만 보는 걸로.
이렇게 나만의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는 게 굉장히 좋은 것 같다. 나는 딱히 취미가 없어서 되려 요즘엔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고 있다.
시도하다: give it a try
그중 오디오북으로 소설책을 읽는 것이 최근 나의 힐링 포인트다.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 시각적 콘텐츠가 재밌긴 하지만 한편으론 너무 자극적이고 도파민이 분비되는 활동이어서 그런지 그동안 내 눈과 머리가 지쳐있었던 것 같다. 반면에 오디오북은 차분히 성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스토리를 따라가며 집중할 수 있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지만 책 내용이 재미있으면 점점 빠져들게 된다. 동시에 마음도 안정이 되는 느낌이다.
스트레스를 풀다: relieve stress
(relieve: 안도하게 하다, 완화시키다)
그렇지만 나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라는 것. 누군가 옆에 있으면 오디오북에 집중할 수가 없다. 혹시라도 이야기 전개를 놓치기라도 하면 재생을 멈추고 되돌려서 들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복기하고 싶은 문장이 나오면 다시 책을 찾아서 봐야 한다. 어찌 보면 듣고, 보고, 결국 이중 작업이 되고 만다는 점에서 단점이다. 그러나 오디오북을 들으면, 성우들의 목소리와 연기로 두 귀가 황홀해지는 게 더 크다. 또한 귀한 시간을 쪼개어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읽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도 느껴진다. 일장일단이 있다.
장점: advantage
단점: disadvantage
어쨌거나 나만의 여가 시간에 무언가 즐길 거리가 있다는 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다. 정신 건강에 좋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지?! 오늘부터 남은 연휴기간까지 취미 생활로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시길 바란다.
Information technology and business are becoming inextricably interwoven.
정보기술과 사업은 점점 불가분의 관계로 엮이고 있다.
(참고: interweave-interwove-interwoven 짜다, 엮다)
I don't think anybody can talk meaningfully about one without talking about the other.
어느 누구도 다른 하나를 이야기하지 않고 그 둘에 대해 논할 수 없다.
- Bill Gates
빌게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