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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pica n Oct 07. 2021

진심으로, 성실하게 마주한다는 것

채집한 것들 <우리가 쓴 것>


그는 지혜를 이상하게 보지도 않았고,

재밌는 소리라고 웃어넘기지도 않았다.


진지하게 듣고,

기억을 더듬어 성실하게 대답했다.


<우리가 쓴 것> ‘오로라의 밤’ - 조남주




- 채집한 곳 : 오디오 클립 '오로라의 밤' 7화 중(15:15-)  /  2021. 9. 25.


- 채집하면서


 이 뒤에 이어지는 문장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지혜는.. 지치고 지겨워 멍하기 창밖을 보던 날들을 떠올렸다.


아이를 보느라 창 밖을 볼 틈도 없던 사람과,

아이를 보는 내내 멍하니 창 밖만 보는 사람 중 누가 육아에 더 적합할까"



더 적합한 것과 적합하지 않은 것.


잘하는 것, 해야 하는 것, 하고 싶은 것.


그리고 서툴고 적응이 안 되는 것, 하기 싫은 것,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우리는 각자 똑같은 것을 두고도 여러 가지 분류를 한다.

그리고 그 분류는 개인적으로도 시시각각 변한다.


힘들어서 피하고 싶은 일,

귀찮아서 미루고 싶은 일,

해보지 않아서 걱정되는 일,

해야 하는데 하기 싫어서 불안하게 만드는 일


마인드셋의 문제라고들 이야기한다.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고.

살아보면 살수록, 그 말이 틀린 경우는 거의 없다는 걸 무서울 정도로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마음을 다잡아 가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


절실함, 절박함, 필요함...

자신 개인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일 수도 있는 것.


그 동인을 찾고, 지켜내는 행동이

성실함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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