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누군가에게 질문이라도 들으면 생각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나는 어떻게 자랐을까’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할까’
‘나는 무엇을 잘할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을까’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엄마’라는 존재가 되어 나의 유년기를, 지난 나의 삶을 많이 돌아보곤 한다. 이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들이 많음을 만나는 많은 엄마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나를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 생긴 많은 일들. 생각해 보면 그렇게 까지 화가 날 일들은 아닌데 무의식 속의 어떤 부분이 건드려져서 터진 것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아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나의 어릴 적 모습. 그리고 나와 양육자와의 관계. 물론 아이가 없어도 경험할 수 있는 경우 또한 많지만 아이를 통해 경험하는 새로운 나의 모습은 엄마이기 이전, ‘나’로서 어떤 힘든 부분을 마주해야만 한다.
“잘 몰랐어요. 나 때문에.. 내가 그렇게 자라와서, 친정엄마가 그렇게 내게 한 말과 태도가 나는 너무 싫었는데.. 어느 순간 아이에게 하고 있더라고요..” 하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을 수 있었다.
아이에게 해서는 안될 말과 행동을 하는 이 엄마가 잘못한 것일까? 그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게 키운 친정부모님이 잘못된 것일까?
어느 누구도 잘못한 사람은 없다. 다만 우리는 알아야 한다. 내가 어떻게 자랐는지. 어떤 말을 많이 들었는지. 그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말이다.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지만 알고 고군분투하며 그것을 끊어 내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엄마들도 있음을.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지금 현재에 충실하며 또 다른 삶을 살아가길..
지금 이 시간, 엄마인 나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