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통증의 민낯을 만나는 길
얼마전 서울 성모병원 대강당에서 통증기능분석학회에서 주최하는 강연에서 발표했던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통증치료 분야의 의사들을 대상으로 "만성통증 증후군, 세 번째 화살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90분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만성통증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있으실 것 같아서 강연의 요약본을 공유합니다. "만성통증은 일종의 감정 패턴"이라는 리사 팰드먼 배럿 교수의 연구를 임상에 적용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에 더하여 감정과 자아에 대한 관계를 최신 심리학과 뇌과학, 다양한 영적 전통에서의 경전들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심리학과 뇌과학, 영성이 높은 심층종교가 가리키는 한 지점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높은 의식을 가진 이들 공통적으로 언급하는 고통의 본질에 다가가면서 개인적으로 해 온 마음공부의 내용을 최대한 알기 쉽게 추가하였습니다.
(리사 팰드먼 배럿 교수는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정신의학과 의사이자 심리학자, 신경과학자입니다. 그녀는 미국국립보건원에서 뇌와 감정에 대한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파이어니어 어워드 NIH Director’s Pioneer Award를 수상했습니다.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 The Center for Law, Brain & Behavior’의 수석과학책임자 CSO이기도 한 그녀는 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입니다.)
총 13편의 글을 통해 알아볼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만성통증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통각이 통증으로...)
2. 서로 다른 자아, 서로 다른 통증
3. 만성통증 증후군의 치료 (치료자의 의식과 환자의 회복)
4. 세 번째 화살을 뽑고 치료를 넘어 치유의 세계로
만성통증을 치료하시는 분, 만성통증으로 고통받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의과대학에서 배우는 생리학과 신경과학 만으로는 만성통증의 실체에 가깝게 다가갈 수 없습니다. 저도 평생을 약물과 주사,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의 몇 가지 해결책을 가지고 고통받는 환자들의 깊숙한 그곳에 다가서지 못한 채 서성이게 될 뻔하였습니다.
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제대로 된 길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부디 의사도 환자도 세 번째 화살의 비밀을 확연히 보고 고통 없는 삶을 사시기를 응원합니다.
- 1/14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