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그란 투리스모>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 <그란 투리스모>는 그란 투리스모라는 카레이싱 게임을 즐겨하다 진짜로 카레이서가 된 얀 마르덴보로(1991 ~ 현재)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그럼 얀 마르덴보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얀 마르덴보로는 어렸을 때부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를 즐겨했고 레이서가 되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은 가슴 한편에 묻고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야 했습니다.
GT 아카데미 (GT Academy)는 그란 투리스모 게임 개발사와 일본의 자동차 제조 회사 닛산(Nissan)이 협력하여 2008년부터 진행했던 대회로, 게임에서 실력을 입증한 플레이어들을 선발해 여러 테스트와 훈련을 거쳐 실제 레이싱 드라이버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온라인 예선, 국가별 오프라인, 실제 자동차를 이용한 레이스 캠프를 거쳐 우승자가 선발됩니다.
2008년, 얀은 GT Academy 개최 소식을 알았으나 학업에 매진하느라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2011년, 입학 3주 만에 대학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자퇴를 하고 휴식을 취하다 Nissan PlayStation® GT Academy 3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모님 몰래 참여해 단번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이자 이전 우승자와는 다르게 실제 레이싱은 한 번도 해본 적 없었기에 그의 우승은 업계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실제 카레이싱 양성을 위한 GT 아카데미였지만 막상 레이싱 경험은 전혀 없는 얀 마르덴보로가 우승을 차지하자 관계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당장 약 6개월 뒤 열리는 레이싱 대회에 그를 내보내야 할지 말지 결정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들은 GT 아카데미 기간 동안 보여준 그의 가능성을 믿어보기로 했고, 이에 보답하듯 얀 마르덴보로는 처음으로 참가한 공식 레이싱 대회 '2012 두바이 24시간 레이스(2012. 1. 13~14)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현재도 얀 마르덴보로는 카레이서, 자동차 개발 드라이버, 스턴트 드라이버 등으로 활동하며 레이싱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GT아카데미는 2016년 총 8번의 대회를 끝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카레이서가 되고 싶어 카레이싱 게임을 했는데 그 게임에서 진짜 카레이서가 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하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타이밍만 놓고 보면 뭔가 '될놈될'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과연 이런 희박한 기회가 왔을 때 붙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나는 과연 준비가 되어있나..? 생각해 보게 되는 얀 마르덴보로의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