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를 사로잡는 유튜브 대표 영상 설정법

유튜브 홈에서 채널 배너와 함께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공간이 바로 대표 영상 영역입니다.

이 공간은 구독 여부에 따라 서로 다른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어, 대표로 고정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면 꼭 활용해야 할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탬버린즈(TAMBURINS) 채널은 블랙핑크 제니가 등장하는 캠페인 영상을 대표 영상으로 설정해, 채널을 방문한 사용자가 가장 먼저 이 영상을 마주하도록 했습니다. 단 한 번에, 브랜드 무드를 인식시키는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한편, 애플 코리아처럼 별도의 대표 영상을 지정해두지 않는 경우, 채널 홈에서는 기본 섹션이나 최근 업로드 영상 목록이 먼저 노출됩니다.

애플 코리아의 경우, 별도의 Featured Video를 설정하지 않아 '섹션'영역이 가장 먼저 노출됩니다.

이처럼 대표 영상 설정 여부만으로도 채널의 첫인상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구독자 vs 비구독자 차별화 전략

유튜브에서 이 기능은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채널을 처음 방문한 사람- 즉 비구독자에게 노출되는 ‘채널 예고편 (Channel Trailer)’이고, 다른 하나는 기존 구독자나 재방문자에게 노출되는 ‘추천 동영상 (Featured Video)’입니다.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맞춤설정 → 레이아웃’ 메뉴에서 대표 영상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능상 큰 차이는 없지만,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콘텐츠를 보여줄지 전략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죠. 이 설정은 채널 관리자가 직접 지정해야 하며, 설정하지 않으면 고정 콘텐츠 영역 자체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신규 방문자용 콘텐츠로는 채널 콘셉트/핵심 내용을 담은 소개 영상 혹은 가장 많은 구독 전환을 이끌어냈던 영상이 적합할 수 있고, 반면 기존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추천 동영상은 최근 게시한 영상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면, 특정 콘텐츠에 대한 조회수를 높이는 것 외에도, 브랜드 채널에 대한 인상을 결정하거나 구독 전환을 유도하는데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브랜드 채널에서 캠페인 영상, 브랜드 소개 콘텐츠, 신제품 광고 등을 이 영역에 고정해 둡니다.

브랜드 활용 사례

카누의 유튜브 채널은 이 기능을 브랜드 포지셔닝에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입니다.

‘2025 바리스타 챔피언십’ 소개 영상을 대표 영상으로 고정해 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턴트커피 브랜드로 알았던 카누가 바리스타 챔피언십을 주최한다니, 커피 전문 브랜드로서 나아가고 있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벤트를 알리는 동시에, 브랜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을 보여주는 묘수가 된 거죠!

다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정보 제공 목적이라면 우측 텍스트가 조금 더 직관적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단 아쉬움도 들더라고요. 정확히 말씀드리면 영상 우측으로 보이는 이 텍스트 구간인데요.

아무래도 대회 정보에 대한 집약적인 정보가 한눈에 없다 보니, 설명만으로는 영상에 대한 호기심을 일으키거나 영상을 설명해 주기엔 부족합니다. '자세히 알아보기'를 누르지 않아도 총상금/일정/참여 방법 등의 핵심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설명을 썼으면 조금 더 관심을 유도해보기 좋았을 거라 사료됩니다.

조회수보다 중요한 목적성

대표 영상은 채널 홈에서 가장 먼저 보이고 자동 재생되기에, 상대적으로 조회수를 얻기 용이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자동 재생된다고 해서 모두 조회수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조회수로 집계되려면 사용자가 직접 클릭했거나, 자동 재생된 경우라도 30초 이상 시청해야만 유효 조회수로 반영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조회수 증가를 목적으로 이 기능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메시지가 빠르게 전달되는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이 적합하며(단초수 영상), 특히 처음 30초 안에 시청자의 주의를 사로잡을 수 있는 구성이 중요합니다. 매력 없는 콘텐츠이거나, 너무 영상이 길다면 클릭을 받을 확률이 줄어들 겁니다.

채널을 처음 찾는 사람에겐 채널의 매력도를 알리는 방법으로,

기존 구독자에겐 계속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주는 용도로,

이 대표 영상을 활용해보심을 제안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