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채널 배너'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단순해 보이는 이 가로형 이미지 하나가 브랜드의 첫인상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브랜드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요?
잘 사용하는 사례를 유형별로 살펴보겠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강조형 - 코카콜라
먼저 코카-콜라의 채널 배너는 심플하지만 브랜딩적으로 아주 강력합니다.
빨강+하양 물결 패턴만으로도 ‘아 코카콜라다!’ 하는 느낌이 들죠. 텍스트 하나 없어도 시그니처 비주얼만으로 브랜드를 인식시킬 수 있다 보니, 코카콜라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컬러를 과감하게 활용했습니다.
(다만, 이는 컬러 자체가 브랜드임을 활용한 대표적 사례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았을 때 효과적인 전략이라 사료됩니다. 신생 브랜드나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라면 로고, 슬로건 등의 추가 정보를 포함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캠페인/신제품 홍보형 - 써브웨이
캠페인 메시지가 중요한 시기에는 시즈널리티나 제품 출시 일정에 맞춰 배너를 교체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써브웨이는 '터키 컬렉션'이라는 새로운 제품 라인 출시에 맞춰 '채널 배너'뿐만 아니라 '대표 영상'도 함께 연동하여 고정해 두었습니다. 채널 방문자가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두 공간을 활용해, 신제품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Sales Driving을 유도한 사례입니다.
콘텐츠 정보 전달형 - 넷플릭스
넷플릭스 코리아의 채널 배너는 6월 공개 콘텐츠 리스트와 독점 콘텐츠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Only On’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넷플릭스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부각하며, 시청자들에게 구독의 명확한 이유(RTB: Reason To Believe)를 전달합니다. 콘텐츠 기대감을 높여 비구독자에게는 구독 유도, 기존 구독자에게는 알림 설정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입니다.
이처럼 브랜드 배너는 목적에 따라 전략적으로 다르게 설계될 수 있습니다.
한편, 채널 배너를 디자인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공통적인 기준도 존재합니다.
채널 배너 제작 시 필수 가이드 (2025년 기준)
유튜브 채널 배너는 디바이스 환경별로 다르게 보입니다.
배너는 TV, 데스크톱, 태블릿, 모바일 각 환경에 맞춰 자동으로 크롭 되어 표시되기 때문에, 브랜드 메시지, 로고 등 중요한 요소는 모든 기기에서 안전하게 보장되는 안전영역(파란색 영역)에 배치해야 합니다. 2025년 최신 기준 채널 배너 사이즈는 아래와 같습니다.
- 최소 업로드 크기 : 2048 x 1152px (16:9 비율)
- 안전 영역 : 1235x338 px → 모든 기기에서 잘리지 않고 보이는 영역으로 텍스트/로고 잘리는 것을 방지
- 권장 크기 : 2560 x 1152px → TV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사이즈
- 파일 용량 제한 : 6MB
출처 : 링크
모바일 최적화 사례를 볼게요. 위에서 살핀 넷플릭스 채널 배너를 모바일에서 보면, 중앙에 배치된 독점 콘텐츠 이미지가 '안전영역'에 배치되어 필요한 정보만 잘 전달됩니다. PC버전과 비교해 양쪽이 잘려 노출되지만, 세이프존 안에 필요한 요소는 깔끔하게 들어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키 역시 텍스트를 세이프존 안에 집약해 텍스트를 세이프존안에 집약해 두었습니다. 그 어떤 텍스트도 잘리지 않게요. 다만, 배너에 텍스트를 넣는 경우, 가독성을 위해 배경과의 명도 차이를 충분히 두어야 모바일 환경에서도 텍스트가 선명히 보일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시청환경이 다른 점을 고려해 채널 배너를 제작해야 합니다.
드리고 싶은 팁은, 가장 작고 보이는 폭이 좁은 ‘모바일’을 기준으로 배너 디자인을 잡은 후, PC/태블릿에서 보이는 채널 배너를 구상 디자인해야 잘리는 영역 없는 채널 배너 디자인을 완성하실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