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느낀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구독자 수가 수백만에 달하는 채널이, 정작 오가닉 한 시청자 반응(Paid된 광고 수치를 제외한 반응)은 저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광고를 제외한 실제 조회수는 일반 유튜버분들보다 저조한 경우가 부지기수였죠. 영어라는 범용 언어를 활용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국내 크리에이터보다 성과가 낮다니, 아이러니했습니다.
성과 분석을 하는 입장에서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 부족일까요? 콘텐츠의 매력도 문제일까요? 그 마저도 아니라면, 이것이 브랜드 채널이 가진 태생적 한계일까요?
기업이 매력적인 유튜브 채널을 만드는 일은 분명 어렵습니다. 규모가 클수록, 다양한 이해 관계자로 채널 방향성을 잃기도 십상입니다.
하지만 전략적으로 운영된 브랜드 채널의 성과는 명확합니다.
TV, 옥외, 디지털 광고처럼 일시적/단기적 노출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는 브랜드 제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보관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아카이브’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X(구 트위터), 스레드 등 인기 플랫폼과 비교해 봐도 유튜브만큼 검색 친화적인 플랫폼은 없습니다. 다른 소셜 미디어는 해시태그로 검색을 해본다 해도,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무한 스크롤을 해야 합니다. 유튜브처럼 바로 썸네일을 클릭해 원하는 정보를 골라 시청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죠.
이런 특이성을 살려 유튜브는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 특성에 맞춘 운영이 중요합니다.
경쟁이 치열한 유튜브 세상에서 어떤 채널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요? 또 어떤 식으로 운영을 하는 게 의미 있을까요?
이 시리즈는 그런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느낀 인사이트를 나누고, 또 운영하며 느끼신 점을 댓글을 통해 마구마구 나눠주시며 채널 운영에 대한 방향성을 함께 잡아가면 좋겠습니다.
채널 운영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