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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을 유도하는 썸네일 설정법

by 규리

한 번쯤 썸네일에 홀려 영상을 클릭하신 적 있을 겁니다.


썸네일은 유튜브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시각적 요소인 만큼, 영상이 좋든 나쁘든 상관없이, 썸네일이 시선을 끌지 못하면 재생조차 되지 못합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영상이 아무리 훌륭해도 썸네일이 별로면 소비자의 선택도 알고리즘의 선택도 받을 수 없겠죠. 그래서 썸네일을 잘 만드는 건 무척 중요합니다.


잘 만든 썸네일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콘텐츠의 핵심 주제가 직관적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사용자가 화면을 스크롤하며 지나가다가도 eye-catching 하는 요소가 있어야 하고, 순간적으로 ‘이 영상이 어떤 내용인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제를 보여주는 심플한 이미지 그리고 직관적인 텍스트 조합이 중요합니다.


<스픽> 유튜브에 올라온 썸네일을 보면, 깔끔한 배경에 집중되는 인물 그리고 직관적인 텍스트 조합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썸네일 내 텍스트와 타이틀이 동일한 것을 볼 수 있어, 어떤 기대감을 만들어내는 데는 다소 부족합니다. 썸네일과 제목은 ‘다른 메시지로 보완될 때’ 클릭률이 높게 나타납니다.


스픽 사례.png


둘째, 인물이 잘 보였을 때 클릭률이 올라갑니다.

아래 <버거킹> 썸네일을 봐볼게요. <대조영>, <고려거란전쟁>에서 왕으로 활약해 온 최수종 배우가 클로즈업된 채 카메라를 정면으로 바라봅니다. 인물이 전면에 배치된 채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심플하게 담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분명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버커’ 킹’ 그리고 ‘왕’ 최수종의 조합은 꽤나 설득력 있기도 합니다.


버거킹 ㅇ사례.png


한편, 썸네일의 디자인을 통해 특정 브랜드의 컬러를 드러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하면, 영상들이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있다고 했을 때 콘텐츠 간 식별에 용이하고, 피드도 깔끔하게 보입니다.


구찌의 경우, 썸네일의 로고, 색감, 구조, 비주얼 톤을 통일했습니다.



물론 썸네일에 텍스트 정보가 전혀 없어, 시청자로는 어떤 내용인지 이미지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이건 구찌가 의도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브랜드의 ‘이미지 언어’를 지키기 위해 시각적 템플릿처럼 미니멀하게 구성하며, 오히려 텍스트가 돋보이게 만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콘텐츠별 성과를 우선시한다기보다 ‘브랜드 큐레이션’ 중심의 채널로 운영하는 거겠지요. 구찌만의 아카이브와 무드보드를 만든다는 느낌으로요!


넷플릭스의 경우 콘텐츠 유형(예능/추리/드라마 등)에 따라 썸네일의 템플릿을 다르게 가져갑니다. 하지만 동일한 시리즈 안에서는 톤 앤 매너를 철저히 통일해 시각적으로 정리된 느낌을 줍니다.


넷플.png


썸네일은 언제든 교체할 수 있고, 성과를 비교해 볼 수 있으니 클릭률이 높은, 소비자 반응을 잘 끌어내는 썸네일을 계속 테스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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