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의 다음 해석
이전 글 '집중을 넘어'의 다음 내용을 이어 가보려 합니다.
이전 글의 주요적인 얘기는
집중이라는 단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내가 편안함에 도달할 수 있는 특정한 조건을 아는 것
그리고 집중이라는 것은
단순히 무언가에 빠져든다는 의미의 집중이 아닌
내 진정한 능력의 발현이 되는 의미의 집중에 대해서 얘기 하였습니다.
제가 여러 창작을 해오며
사람을 가장 창의적으로 만드는 3가지 단계에 대해서 스스로 탐구했던 적이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말한 바와 같이 집중이며
다음의 단계는 해석입니다.
解釋
깨닫다,풀다 (해)
풀,기뻐할 (석)
사물이나 행위 따위의 내용을 판단하고 이해하는 일,
우리가 탐구,집중하고자하는 피사체나 특정한 개념, 고민에 대해
명확히 알기 위해선 미시적은 것들을 찬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과를 돌아본다거나)
어릴적 아주작은 벌레나 생물에 대해서 한참을 쳐다보거나
자연 현상에 대해서 관찰했던 기억이 다들 있을 겁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나선 이런 기회를 맞닥뜨리기 쉽지않죠
지금 당장 눈앞에,책상에 있는 ( 일기장을 펴보는 것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 가장 미시적인 레벨로써 그 피사체를 바라보는 행위를 해봅시다
깔끔해 보이던 제 키보드는
원인 모를 몇가지 얼룩과 먼지인지 알수없는
직물의 조직들이 키보드 사이사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가장 자주쓰는 키는 코팅이 벗겨져
자음,모음,영어의 음각들이 닳아 없어진 모습도 보이네요
관찰이라는 것은
정말 미시적인 것을 확인하는 것 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태에 따라 어떤 인과가 있었고
어떤 물리법칙들이 작용하였는지에 대해 유추하거나 더 궁금해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예상외로 기쁜 기분을 선사하죠
그렇습니다
집중에 따라 우리가 해석하고자하는 객체를 우리의 시야로써 해석하고 알게 됨에 따라
그것은 주체로써 변모합니다
(이해한다는 것은 곧 나와 비슷한 존재로써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를 사랑할 수 없듯.)
그래서 우리는 객체를 주체로써 변모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관찰과 해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적어도 내가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왜 알려고하는지
미시적인,양자적인 레벨로써 구성된다는 자아를
적어도 형태로써 존재시키기 위해서요
요즘의 당신들은
어떤 주제나 객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해석해보려는, 몰입해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나요?
그리고 여러분들은 그 세계에서 얼만큼의 작용을
스스로에게 주고 받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