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이상하다’는 건 내 기준일 뿐, 누군가에겐 평범할 수도 있다.

by 들송날송

사람을 만나다 보면 “어… 이건 좀 쎄한데?” 싶은 순간이 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사실 그게 진짜 이상한 건지 아니면 내가 유난스러운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그러니까 이 글은 ‘보편적인 이상함 사전’이 아니라, 오직 내 시선에서 본 ‘이상한 남자 모음집’이다.


연애를 해오면서 나는 참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났다. 연애 초반부터 데이트 통장을 요구하던 남자, 갈등만 생기면 입을 꾹 닫고 바닷속으로 잠수 타듯 사라지던 남자, 여자친구의 모든 일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던 통제형 남자까지.


물론 연애를 하던 당시나 헤어진 직후에는 하나하나 다 당황스럽고 힘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이만큼 재미있는 경험도 없다. 어찌 보면 그들의 이상함보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내 기준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 글은 ‘이상한 남자 보고서’이자, 동시에 ‘내가 왜 그런 사람들과 엮였는지’를 되짚어보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