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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괜찮은 작가 imkylim Aug 07. 2024

프롤로그

 

저널 북

  

    한 100일 남았을까? 벌써 8월이라는 건 달력을 여는 순간 깨달았다. 내 입에서는 헉, 하는 소리가 절로 났다. 어반 스케쳐스 충주 전시회(9.26~9.30)가 고작 50일 뒤였다. 어찌하여 시간은 이리도 빨리 흐르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액자는 하든 말든 자유, 대신 저널 북도 전시하기로 했다. 액자를 안 하면 직전까지 그린 작품도 전시할 수 있으므로 살짝 여유가 있었다. 문제는 저널 북이었다.


  내게는 두 권의 저널 북이 있었다. 하나는 23년 8월에, 또 다른 하나는 24년 3월에 시작했지만 둘 다 미완이었다. 남은 페이지를 세어보니 총 31쪽. 두 쪽을 이어서 긴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 걸 감안해도 꽤 많이 남았다. 눈을 꾹 감고 가늠해 봤다. 고민은 오래가지 않았다. 어반스케쳐스 충주의 일원으로서 그룹 전시회를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 


  그리고 이 브런치북은 전시회를 앞둔 8월 7일부터 전시회를 마친 9월 30일까지 약 50일간 그리고 쓴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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