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래의창 May 21. 2020

커뮤니티도 구독하는 시대, 공간을 문화로 채우는 일

패스트파이브 이실다이님의 트렌드 인터뷰

공간을 문화로 채운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흔히 공간하면 인테리어와 가구 배치 등 물리적으로 채우는 접근이 연상됩니다. 공간도 사람들이 오고 가는 만큼 문화적인 요소들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에서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로 일하는 이실다이님께 공간의 최신 트렌드를 문의드렸습니다.



1. 이실다이님께서 하시는 일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패스트파이브에서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 업무를 하고 있는 이실다이입니다. 패스트 파이브는 사무공간과 함께 문화와 휴식을 제공하는 공유 오피스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멤버분들께 각종 이벤트와 커뮤니티 활동으로 힐링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패파 멤버들은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준비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요. 저는 수많은 커뮤니티 매니저들의 커뮤니티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공유 오피스’라는 곳에서 단순히 공간뿐만 아니라 그 안을 채우는 패파만의 문화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입니다.


공간을 문화로 채우는 일을 하고 있어요     




2. 왜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 라는 일을 좋아하게 되셨나요? 


'부가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일'이라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직장에서의 삶의 질도 중요한 밀레니얼 세대에게 일은 단순 돈벌이 수단을 뛰어넘었죠. 이들을 위해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함께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재미있어요.


저의 아이디어를 무한하게 발산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시간을 재미있게 꾸민다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죠. 패스트파이브 멤버로부터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후기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패스트파이브에서 일하시는 동안 조금이라도 좋은 추억을 많이 가져가시고 영감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     



3.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를 하면서 좋은 점을 알려주세요!


이 일이 재미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바운더리 내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업종의 대표님들을 만나 인사이트를 들을 수도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친구를 사귈 수도 있어요. 패스트파이브 멤버 동아리 등을 통해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분들과 사회적인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는 게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 같아요. 예전에는 또래의 친구들과 직장 선후배만 있었던 제 관계망이 엄청나게 다양한 네트워크망으로 발전하면서 간접 경험을 통해 저의 세계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 사람들에게 웃을 수 있는 일을 만들어주는 것도 참 좋아요. 이벤트는 멤버들에게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 대부분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시간들이에요. 남들에게 그런 시간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건 특별한 일인 것 같아요. 다양한 이벤트를 하다 보니 초콜릿부터 네온사인까지, 이것저것 다 만들 수 있는 능력도 생겼어요.


간접 경험을 통해 저의 세계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요


또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시도해볼 수 있는 것도 좋아요. 패스트파이브는 특히 커뮤니티 측면에서 새로운 틀을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보고, 많이 실험을 해볼 수 있거든요.




4. 커뮤니티 영역의 최신 트렌드는?


 커뮤니티 영역의 트렌드는 '멀티 커뮤니티'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의 흐름은 기존의 학연, 지연으로 대표되는  모노 소사이어티에서 다양성에 따라 형성되는 멀티 커뮤니티 시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공통의 가치관이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온/오프라인의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고, 지역을 바탕으로 형성된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관심사가 같은, 목적이 분명한 사람들의 모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죠.


'동창회'는 부담스럽지만 취미가 같은 사람들의 '소모임'이나 '트레바리'에는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참여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깊은 관계가 아니라 부담스럽지도 않지만, 나의 시간을 낭비하지는 않으니까요.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과의 모임에 돈을 쓰고 있다는 건 과거에 상상도 못 했던 놀라운 가치입니다. 수평 구조로 변화하는 커뮤니티는 더욱 넓고 다양하게 퍼져나가며 사회를 연결 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5. 나만의 트렌드, < 트렌드 코리아 > 를 말해주세요!


'스트리밍 커뮤니티' 시대가 관계의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소유하지 않고 스쳐가는 스트리밍 트렌드에 맞춰, 모든 관계나 커뮤니티도 니즈에 따라 스트리밍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 인맥을 만들어 갈 수 있어요. 단순히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회사 사람들만 만나던 멤버가 패스트파이브에 오면 여러 커뮤니티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내 회사 사람뿐만이 아니라 같은 지점에 입주해있는 사람들과의 모임, 취미가 같은 멤버들의 동아리 모임, 북클럽 모임, 와인 모임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커뮤니티에 소속될 수 있어요. 수많은 커뮤니티를 구독할 수 있는 거죠. 이 모든 관계의 징검다리를 연결해주는 것이 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6. 주말에 갖는 나만의 취미가 있다면?


저만의 취미라고 하면 옛날 방송 찾아보기입니다. 유튜브가 활성화되며 옛날 방송을 찾아보는 것도 수월해졌어요. 최근 순풍산부인과를 정주행 했고, 가끔 육 남매 재방송도 보고 있어요. 남들은 옛날 사람이라고 놀리지만 저는 90년대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7.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책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편견을 돌아보게 만드는 <팩트풀니스>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통계학 교수 한스 로슬링이 집필한 도서인데 통계 결과를 기반으로 빈곤, 교육, 환경 등의 현실을 보여주는 도서입니다. 사회문제들에 대해 나의 편견과 현실을 비교해볼 수 있게 재미있게 콘텐츠가 구성되어 있어요. 봉사단체에서 활동도 하고 있고, 사회문제에 관심도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통계 결과와 저의 관점을 비교해보고 조금 놀랐어요. 세상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나 생각도 하게 되었고, 현실을 명확히 바라볼 수 있도록 관점을 바꿔 준 책이라 인상 깊었습니다.     



8. 앞으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있다면?


본질은 '편리미엄'에 집중될 것 같아요.


스트리밍 라이프도, 팬슈머도 모두 집중할 만한 트렌드이지만 모든 본질은 '편리미엄'에 집중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험이 중시되는 소비 트렌드에서는 나의 경험이 '편리했는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같아요. 다양한 서비스가 생겨나는 시장에서 불편했던 경험은 재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테니까요. 자신에게 집중하고, 시간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아닐까 싶네요.     






미래의펭귄이 전하는  [트렌드인터뷰]  시리즈


트렌드 인터뷰 #23

https://brunch.co.kr/@miraebookjoa/139


트렌드 인터뷰 #22

https://brunch.co.kr/@miraebookjoa/131


트렌드 인터뷰 #21

https://brunch.co.kr/@miraebookjoa/133


    

매거진의 이전글 사람을 이어주는 '커뮤니티 스페셜리스트'로 일한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