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생각
나를 찍은 사진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을 한 이미지. 그걸 두고 무심히 나라고 한다.
같은 사진을 여러 장 배열하면 순식간에 수많은 내가 생긴다.
자, 이번에는 그 사진 속 ‘나’를 부분으로 해체하여 다시 재배열.
이제 이 사진, 여전히 ‘나’라고 할 수 있을까?
[formule 6]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에서 벗어나거나, 낯설어지고 싶을 때.
나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이 누구나 아는 정답처럼 익숙하고 심플할 때,
나를 해체시켜 재배열해도 좋겠다.
그들과 가시거리를 유지하면서, 나를 한 눈에 알아볼 정도로 편리한 실마리를 주지 않고 싶다.
그들에게 네거티브하지 않다. 단지, 그들과 공통점이 없기 때문이다.
공감 없는 ‘아는 체’는 무례함으로 이어지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