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비를 거친 풍화의 뒤에서 붉은빛은 더욱 강한 브랜드가 되다
<테라로사 김용덕 대표>
바람이 불고 흙을 깎아 풍화 작용은 그 땅을 점점 붉게 물들인다. 스페인의 라만차 같은 지역을 여행하면 늘 맞닥 뜨리는 그 불그스름한 풍경, 붉은 땅 '테라 로사(Tera Rosa)'다. 그곳에서는 커피나무가 잘 자란다.
이 아름다운 이름을 한국에 알린 예술가이자 건축가 그리고 은행원이었던 김용덕 '테라 로사' 대표는 그렇게 강릉에서 테라로사를 열었다. 좋은 커피를 마시게 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좋은 커피는 좋은 분위기에서 막아야 한다. 테라 로사는 예술적 인테리어로 소문이 났다.
강릉의 명소였던, 테라 로사는 언제부터인가, 광화문에도 보이고, 포스코 건물에도 보인다. 테라 로사를 사랑하는 열정적인 커피마니아들이 있음에도, 테라 로사의 매장은 14개다.
우리는 포스코 빌딩에 자리 잡은 테라로사에서 김용덕 대표를 만났다. 참 만나기 힘든 분이라고 들었다. 인터뷰를 한 것도 그렇게 많지도 않은 듯했다. 강연은 더욱 그러하다.
현대인들은 브랜드를 입는다. 구찌를 사랑하고, 휠라를 사랑하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우리는 브랜드에 열광한다.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그리고 마케터들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평생을 살아가는가? 우리는 테라 로사라는 브랜드에 대해서, 첫사랑을 만나는 느낌으로, 테라로사 설립자에게 물었다. 테라 로사의 브랜드의 탄생에서 그리고 미래까지..
테라로사는 아마도 모르는 사람들은 몇 년 정도 된 커피 브랜드로 생각하겠지만.. 설립일이 2002년이니까, 족히 17년은 된다. 그러고 보니, 꽤나 오래되었고, 이제는 널리 알려줬는데요, 매장은 14개 정도니까, 확장에 욕심을 많이 낸 것 같지는 않다.
2시간 동안 나눈 대화 속에 우리가 들은 것은 '슬로 슬로, 퀵 (Slow, Slow, Quick)'이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태어나고, 쥐도 세도 없이 사라져 가는 현대의 브랜드 홍수 속에, 테라로사는 매우 느리게 성장했다. 테라로사의 이름처럼, 풍화 작용을 거쳐 천천히 붉은빛을 내는 그 토양처럼 그 브랜드는 단단해져 온 것 같다. 김용덕 대표의 브랜드에 대한 집념과 사랑 그리고 소비자에 대한 책임감과 소비자 경험에 대한 열정... 그리고 제품을 만드는 모든 직원들에 대한 사랑은 불나방처럼 사라지는 조급한 브랜드에 대한 경고였다.
우리가 알 듯이 테라로사의 브랜드는 스토리가 되었고, 테라로사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스토리와 인테리어, 그리고 은은한 커피 향을 함께 연상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전체를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였고, 곧 다시 브랜드가 되었다.
그렇다면 퀵 (Quick)은 도대체 무엇인가?
스타벅스, 블루 포털등 세계적인 커피 브랜드가 진출한 코리아에서, 우리나라 브랜드, 테라 로사 스토리와 그 꿈을 CMS 2019에서 들을 수 있다. 설립자 김용덕 대표와 함께한다.
브랜드 마케팅에 관심이 있다면 이 시간을 절대 놓치지 말길 바란다. 마케팅 관점에서 이러한 스토리를 들을 기회는 앞으로도 극히 없을 것 같다.
www.contentsumm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