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내가 참 좋습니다만
뭐가 이렇게 다 어중간할까?
그래도 일단 주부니까 살림을 잘하면 좋겠는데, 살림도
재능인가 보다. 좀처럼 늘지 않는다.
글씨 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잘 쓰는 글씨는 아니고,
고등학교 때 일기를 쓴 이후로 늘 글을 쓰고는 있지만 읽을만한 글인지 모르겠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면서도 뽐낼 솜씨는 못 되고,
핸드폰으로 사진 찍는 걸 즐기지만, 남들도 그 정도는 찍는다. 커피를 매일 마시지만, 커피를 안다고 말할 수는 없고,
대인관계는 늘 어렵고, 운동신경은 없는 편이고,
참 쓸 데가 없다.
이런 어정쩡함...
딱히 잘하는 게 없으니 평범이라 부를 수 있는 보통의 것들.
요즘 들어 더 자주 느끼는 건데, 사실 평범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뭐 하나 딱히 잘하는 거 없이 어중간한...
이런 평범한 내가 나는 참 좋다는 이야기를 길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