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본질
"불편하게 버티는 건 안 하느니만 못해요"
이번 주에 요가 수업을 듣다가 선생님께서 하신 표현이다. 어떤 요가 동작을 수행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동작이 잘못된 상태에서 억지로 버티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스쳐 지나가듯 들은 표현이지만 비단 요가 같은 운동에만 적용할 수 있는 표현은 아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것을 잘한다는 것은 곧, 그게 편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상태에 대한 접근이나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면 진짜로 하지 말아야 할까? 아마도 그건 아닐 거다.
그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불편함의 원인을 탐구하고, 접근방향성을 다양하게 가져가보고, 해결을 위한 정보를 찾아보고, 전문가나 멘토의 조언을 받으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반복하는 것일수록 오히려 의심해 보고 고쳐야 하는 태도가 인생에서 꼭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건 부정적인 느낌의 의구심이 아니라, "어제 했던 것보다 오늘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같은 발전가능성을 위한 긍정적인 호기심의 탐구일 것이다.
무엇보다 완벽해 보이는 상태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무조건 완벽하게 똑같이 구현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의도와 목적을 파악하고 현재의 내 능력 수준에 맞게 구현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집요하게 반복하고, 스스로에게 피드백을 주고, 그 시간이 누적되어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는 탄착군을 형성하는 것. 모든 도전과 성취에 필요한 필수 과정이다.
그래서 기존의 흐름(나쁜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하지 않거나, 무언가를 버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도적 연습은 오류 수정 중심의 연습이기 때문에, 때로는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할 때 올바른 관점과 정보를 흡수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인데, 그런 의미에서 행동의 변화는 늘 '인식'에서 시작된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믿음을 끊임없이 편집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수정하고 확장해야만 한다. 요가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