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크리스마스 인 유럽
" No~~ No~~!! Don't touch me~!! 야이~~~ 시키들아~~"
나의 이런 외침에도, 어느 틈에 나의 두 번째 손가락에는 가느다란 색실이 묶여 있었고,
blackman 세명이 나를 둘러싸고 보내주질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나의 구세주!!! 바로 형 양!!!
약간은 비장한 얼굴을 하고, 괴력을 발휘하여 나의 팔이 빠지도록 잡아끌어 어둠의 아이들로부터
나를 구해주었던 것!!!! 사실, 그 반대의 상황을 걱정하고 몽마르트르로 향했었는데,
오히려 내가 붙잡히다니... 젠장..
세명이나 둘러싸니 솔직히 이 사람 많은 곳에서 뭔 짓이나 하겠나 싶은 맘이 있었지만,
약간은 위축되었던 게 사실.. 아~~ 내가 너무 온화한 미소를 뗬었어!! 그 아이들이 날 너무 쉽게 본거지..
아름다운 몽마르트르에 흑형들의 이런 행태가 없어진다면 오죽 좋겠냐마는 그것도 그네들의 사는 방식이니,
뭐 그것까지 참견할 생각은 없고.. 그냥 불쾌한 기억이지만 그 또한 추억이 되고 있네..ㅋ
몽마르트르에서 파리 시내를 바라보며, 한 번씩 가보는 곳이 사크레쾨르 대성당..
성당에 가면 늘 그렇듯... 마음은 편안하고, 나의 종교를 천주교로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맴맴 돈다..
몽마르트르에도 크리스마스 마켓이라고 줄지어선 상점들이 있었는데, 샹젤리제처럼 화려하지도 다양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우리는 이곳 파리에서 반드시 해야만 하는 미션 클리어를 위한 준비물을 구입했고, 몽마르트르를 내려오며 들렀던 상점에서는 난데없이 목도리와 벼르고 별렀던 모형 에펠탑을 덜컥 구입했다
이제 호텔로 들어가 구입한 물건들을 두고 나와, 저녁 늦게까지 개장하는 루브르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워낙에 큰 규모이고, 많은 작품들이 소장되어있어서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니 넓이도 어마어마해서 처음부터 그냥 " 모나리자나 보자 " 였다.
사실 형 양이나 나나 박물관, 예술작품 이런 것에는 큰 흥미가 없다.
차라리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가 더 흥미로 울 정도로..
실내가 더워서 박물관 밖으로 나오니, 겨울인데도 시원한 정도의 기운으로 느껴졌다.
짧은 루브르와의 만남을 뒤로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으로 이제 개선문을 올라가 볼 작정이다.
아침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꼭대기에 올랐었는데 밤에는 개선문 꼭대기..
개선문을 걸어서 오를 때에는 다리도 아프고 숨도 차고 허리도 끊어질듯했으나 꽃 할배들도 올랐을 이곳을
참고 올라보았다. 올라보니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로 파리 시가지를 보는 맛이 있다.
오늘 밤이 파리에서는 마지막 밤이다.. 이제는 파리 시내를 다니는 것도 너무나 익숙해졌는데
익숙해지자 이별이다.. 그래도 너무 좋다.. 많은 것을 보았고, 느꼈고, 아름다움에 취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