慧, 비(彗)로 마음(心)을 쓸어내면 생기는 것
오랜만에 들른 절에서 불기를 닦게 되었다. 마른 헝겁을 손에 두르고 박박 힘을 주어 문댔다. 그러자 앞에 있는 거진 아흔은 되어보이는 할머니가 헝겁을 두른 손을 불기 안짝에 올려놓은 채 다른 손으로는 불기를 좌우로 살살 굴리면서 말한다.
“힘들일 것 하나도 읍써. 그양 이르케 살살 누르기망 하고 굴리먕 돼야”
살아남은 할머니들의 지혜를 사랑한다. 겉으로는 다 빼앗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힘을 빼어, 보이지않게 다 빼앗는 법을 터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慧 지혜 혜, 비(彗)로 마음(心)을 쓸어내면 생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