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르에서 살던 잔느 칼르망이 123세에 사망한다. 그녀는 인류의 장로長老다. 특별한 섭생법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었다. “분별 있게 살아야지요. 그래서 나는 114살 때 술과 담배를 끊었어요.”』
나는 아내의 흡연에 백 퍼센트 책임이 있고(대학 일학년인 아내에게 끽연의 즐거움을 알려준 것은 나였다), 아내는 나의 금연에 오십 퍼센트쯤 공이(아버지가 그러니까 아내에게는 시아버지 되는 이의 폐암 발병에 때를 맞춰 아내는 내게 금연을 종용했다, 게다가 아내는 어찌 알았는지 내게 금연을 종용하기 육개월 전에 이미 금연을 실천하였다) 있다.
그렇게 우리는 몇 년 전부터 분별 있게(?) 살기로 하였다. 현재 아내는 백프로 분별 있는 삶을 (술과 담배를 모두 하지 않는다), 남편인 나는 오십프로 분별 있는 삶을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 술을 마신다)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