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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뜽삼이 Jul 23. 2023

토요일 아침 09시 기상

23.07.22.토요일

사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은 7월 23일 일요일 아침이다. 어제 애니메이션 '카'를 보다가 그만, 뻗어버렸기 때문이다. 소파에서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갔는데, 너무 졸린 나머지... 졸립다는 표현도 아깝다 그냥 거의 잠든 상태였다. 아무튼 그런 상태에서 나는 빠르게 양치만 10초 안에 끝마친 뒤 침대에 파묻혔다. 도저히 일기를 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이대로 '세 달 동안 하루 5분 일기 쓰기' 라는 나의 목표 달성은 실패하는 것인가? 만약 그것을 절대적은 목표로 삼았더라면 나는 어떻게든 글을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조금 유연하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설령 그 날을 넘겨 글을 쓰더라도 여전히 그 날의 일기로 계산하기로 스스로 정한 것이다.

어제 일기로 쓰고 싶던 내용은, 내가 어제도 오전 9시쯤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선 우선 일찍 자야만 하는데, 일찍 잠들기 위해선 일찍 씻어야 하는 것 같다. 일찍 씻기, 그것이 바로 핵심행동인 셈이다. 주말 동안 수면 및 생활 리듬이 너무 크게 깨져버린 나머지 월요일마다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말부터는 '8시에 일어나야지!'라는 목표를 아내와 함께 공동으로 세웠던 터였다. 비록 8시에 눈을 뜨진 못했지만, 8시 알람을 끈 뒤 '다행히' 9시에는 알람 없이 스스로 눈을 뜰 수 있었다.

그렇게 오전에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몇몇 식재료를 샀다. 오자마자 요리를 해서 아내와 함께 맛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서이초 선생님 추모식에 다녀왔다. 명상춤을 빠지고 말이다! 개인과 사회, 개인과 시스템, 그 안의 개인... 뭐 이런저런 개념들을 떠올리며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느꼈던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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