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1 수요일
운동을 거를까 고민하다가,
'딱히 할일도 없자나?'라는 마음으로 헬스장으로 향한다.
운동도 좋지만 따뜻한 온수가 콸콸 나오는 헬스장의 목욕탕이 참 좋다.
매일 가서 아침 목욕(?)만 해도 한 달 회비가 아깝지 않다.
평상시의 나였다면 어떠한 핑계거리를 찾아서라도 운동을 빼먹었을텐데,
장족의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다이어트 성공의 80%는 식단조절.
잘 알고 있지만, 식단조절까지 하면서 백수의 삶을 보내고 싶진 않다.
딱히 식단조절없이 운동을 하니 건강한 돼지가 되어가고 있다.
몸과 마음은 가볍지만 체중은 전혀 그렇지 않다. 껄껄
서울시내를 다 돌아다녀보진 않았지만,
노량진의 물가는 세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저렴하다.
가난한 공시생들과 학생들이 많아서일까?
한끼 3~5천원이면 든든하게 떄울 수 있다.
어제에 이어 노량진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근처 카페로 향한다.
노량진에는 그 명성만큼이나 공부를 하기에 적합한 카페가 많다.
익숙한 카페에 들어가 가이드북을 꺼내고 구글지도를 살펴본다.
여기에 있는 스무명 가까운 사람 중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람은 나 하나뿐이다.
그들의 눈에 나의 모습은 어떻게 보여질까?
잠시 쓸데없는 생각도 해본다.
미국 여행의 큰 그림을 그려본다.
저녁에 만난 여자친구도 대만족.
열흘하고 하루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