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담양 화순 풍경여행

남도한바퀴

by 이상옥
[장성 담양 화순 풍경여행]

남도한바퀴 셋째날은 ‘장성담양화순풍경여행’으로 정했다. 코스는 광주 유스퀘어(08:50) -> 광주송정역(09:50) -> 장성 옐로우출렁다리 -> 미락단지길 -> 담양 소쇄원 -> 화순 연둔리숲정이 -> 유마사 편백숲길 -> 광주송정역(18:00) -> 유스퀘어(18:25) 이다.


다른 수요일 일정으로는

‘고흥 쑥섬여행’, ‘신안 무한의 다리를 걷다’, ‘나주 장흥 바다품은 여행’ 등이 있다. 고흥 쑥섬여행은 고흥 나로도항에서 배를 타고 쑥섬에 들어가 남열해변, 우주발사전망대를 구경하고 오는 특별코스다. 신안 무한의 다리여행은 천사대교, 무한의 다리, 뮤지엄파크, 분계해변을 집중적으로 들러보는 것이고, 나주 장흥 바다품은 여행은 나주 한수제물레길, 정남진토요시장, 월넛치유정원, 정남진해안도로, 정남진전망대를 경험한다. 다음 여행으로는 ‘고흥 쑥섬여행’을 가보고 싶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봄날이다. 화려한 꽃구경은 어렵겠지만, 매화와 산수유 정도는 볼 수있을 타이밍이다. 장성은 전라남도 최북단에 위치하고, 동쪽은 담양군, 서쪽은 영광군, 남쪽은 광주·함평군과 접하며, 북쪽은 전북 순창군·정읍시·고창군과 접한다. 호남지방의 중추 거점도시이자, 한국 5대 도시인 광주광역시와 인접하고 있기 때문에 대도시권으로써 광주광역시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지역이다.


학문과 선비의 고장 전남 장성군. 매년 봄, 소설 속 주인공으로 알려진 민중의 영웅 홍길동을 테마로 하는 축제가 황룡강변유채꽃을 배경으로 열린다(가을에는 다양한 꽃들로 어울어지는 꽃축제도 연다). 울긋불긋 오색단풍으로 유명한 백양사는 천연기념물 매화 중 하나이자 국내에 4그루뿐인 고불매가 만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치유의 숲이라 불리는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산림욕을 통해 잠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내려놓을 수 있다. 특히 최근 꽃향기 따라 걷는 싱그러운 꽃길 트레킹과 출렁다리로 유명한 장성호 산책로는 최고의 관광지로 전국에서 찾아온다.(군청 홈페이지 인용)


[장성댐, 장성호, 수변공원, 옐로우출렁다리]

장성댐은 전남 장성군 장성읍 용강리(龍岡里)에 있는 중심점토 사력댐으로 높이 36m, 길이 613m이며 영산강유역종합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973년 7월에 착공하여 1976년 10월에 준공되었는데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한다. 문화해설사의 말로는 댐건설을 계획할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철근 콘크리트 중심으로 건설하려는 삼성보다 점토중심의 사력댐을 제안한 현대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한다. 이유는 당시만 해도 북한이 남침을 할 경우 제일먼저 댐을 파괴하려 할 텐데, 사력댐이 폭파에 견디는 내성이 강하다는 것이다.


댐위에서 바로본 호수는 장관이다. 확트인 호수를 바라보며, 긴 호흡을 수차례 마친 후 장성호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힐링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댐을 보기위해 성수기가 되면 엄청난 크기의 주차장을 빈틈없이 꽉 채운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옐로우 출렁다리까지 다다랐을 때 충분히 이해가 갔다. 장성호 주변으로 조성된 목조 보조다리를 따라, 혹은 흙길을 걷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정화되고, 무념무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장성군은 황룡강에 산다는 누런 용에서 착안하여 ‘옐로우시티’라는 지자체 최초의 컬러마케팅을 추진하였다. 장성호 수변길에 조성된 목조보조물을 따라, 때로는 흙길을 걸어 한참을 들어가면 장성군이 자랑하는 ‘엘로우출렁다리’가 나온다. 장성의 출렁다리는 어제 경험한 가우도의 출렁다리보다 출렁거림의 강도가 더 심했다. 산책로에 조성된 버드나무 등 수려한 나무들이 그 자태를 뽐내는 계절이 돌아오면, 빼어난 아름다움으로 인산인해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한다.


점심은 미락단지길에서 추어탕을 먹었다. 장성이 자랑하는 메기찜을 먹으려 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추어탕으로 대신했다. 하지만, 밑반찬으로 나오는 나물과 깍두기의 신선함과 깔끔함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담양이 자랑하는 소쇄원이다.

대한민국 남서쪽에 위치한 아담한 도시 담양은 고풍스러운 풍경과 울창하고 푸른 숲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대나무로 유명하며, 대나무를 이용한 요리와 신선한 재료, 전통적인 요리법이 어우러진 떡갈비 또한 깊고 풍부한 맛으로 색다른 미적 경험을 하게 한다.


[소쇄원은 조선시대 최고의 민간정원이다]

소쇄원(瀟灑園)은 전라남도 담양군 가사문학면 지곡리에 있는 조선시대 정원이다. 조선 중종 때 학자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기묘사화로 스승인 조광조(趙光祖)가 화를 입자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시골로 은거하러 내려가 본가 창암촌의 옆 계곡에 지은 별서정원(別墅庭園)으로, 자연미와 구도 면에서 조선시대 정원 중에서도 첫손으로 꼽힌다. 또한, 강진 백운동원림, 보길도의 세연정과 함께 남도 3대 정원으로 유명하다.


소쇄원은 당대 최고의 선비들인 정철, 송시열, 김인후 등이 풍류를 즐기며, 사유와 담론을 펼치던 최고의 사랑채였다. 소쇄원을 구성하는 건축물과 조성물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구성하여, 심미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으며, 매화, 동백 등 철따라 피어나는 꽃들로 무릉도원을 방불케 한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봉대, 광풍각, 제월당 등 3개가 남아있지만, 당초에는 10여 채로 구성되어 화려함을 자랑하였다 한다. 또한 긴 담장이 동쪽에 걸쳐 있고, 북쪽의 산 사면에서 흘러내린 물이 계곡을 이루고 흘러내여와 담장 밑을 통과하여 소쇄원의 중심을 흐른다. 현재까지 15대에 걸쳐 후손들이 잘 가꾸어 나가고 있는 명실상부 조선시대 최고의 민간정원임에 틀림없다. 단순히 구경거리로 볼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한동안 머물고 싶은 곳이다.


다음으로 향한 곳은 화순이다.

화순은 어머니의 고향이다. 어릴 때 어머니의 손을 잡고, 또랑을 가로지르는 외나무 다리를 건너 큰 감나무와 처마밑에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외갓집의 기억이 남아 있는 고장이다. 화순은 자연과 문화가 조화로운 매력적인 곳으로, 김삿갓 김병연이 가장 자주, 오래 방문할 정도로 정감있고, 자연이 아름답다. 역사적 유적이 풍부한 쌍봉산, 맛과 멋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농장체험’, 푸른 호수와 함께하는 영랑호, 아기자기한 전통문화가 풍기는 도깨비 마을, 그리고 자연스런 멋과 오랜된 버드나무가 인상적인 연둔리숲정이, 최근 군수의 열정으로 탄생한 유마사 편백숲길을 가볼만한 명소이다.


[화순 연둔리숲정이 정경]

오늘은 연둔리숲정이유마사 편백숲길을 걸었다. 문화해설사에 의하면, 연둔리숲정이는 홍수로부터 마을을 보호하고자 인공적으로 만든 숲이다. 동복천을 따라 물가에 심어진 아름드리 수양버들의 멋스러움은 압권이다. 이곳에는 제방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돌로 쌓은 '방천'이 특이하다. 평상시는 동네 여인네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단다.


오래된 고목이 강가에 줄지어 서 있는 사이로 젊은 연인들이 한가롭게 의자 두 개에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정겹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개울가에 남아있는 빨래터도 정답고, 물레방아를 돌려 방아를 찌는 모습도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봄이되고, 여름이 되어 수양버들이 만개할 때쯤 되면 그 어느 곳보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공간이 만들어 질 거 같다.


[유마사 편백숲길에서 맨달걷기]

유마사 편백숲길은 화순 사평면 출신 군수가 그 지역을 명소로 만들 생각으로 산기슭 하천 제방을 따라 남계리에서 유마사 입구까지 편백을 심어 조성된 3.5키로 산책로이다. 맨발걷기를 목적으로 조성하여, 풀밭과 맨땅으로 되어 있다. 나도 그 느낌을 맨발로 느끼기 위해 신발을 벗었다.


유마사 편백숲길을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 축축한 풀과 보드라운 흙에서 올라오는 감촉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으며, 때로는 자갈길에서 아프지만, 시원한 지압효과를 경험한다. 모후산 자락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는 하천가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치와 갈대밭이 야생적으로 생성된 낭만으로 피로가 사라진다.


편백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한 피톤치드가 정신을 맑게 하며, 자연스레 불어오는 봄바람은 가려린 마음을 추스른다. 풀들이 자라나 융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푹신해지면, 그 어떤 곳보다 맨발체험하기에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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