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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어른을 위한 동화 - 콩알의 모험
창작 동화
by
루비
Dec 2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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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꼬투리가 있었다. 콩꼬투리 안에는 콩이 세 알 나란히 자고 있었다. 어느날 콩 한 알이 먼저 기지개를 폈다.
“얘들아, 나는 일어나서 세상 구경 좀 할게.”
그렇게 조금씩 꼬투리를 열었다.
그러자 뒤이어 또다른 콩 한 알도 기지개를 폈다.
“너 혼자만 가려고? 내가 도와줄게. 같이 가자.”
하면서 조금씩 또 꼬투리를 열었다.
그렇게해서 콩 한 알, 두 알이 먼저 콩꼬투리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세 번째 알은 아직도 콩꼬투리 안에서 쿨쿨 자고 있었다.
콩꼬투리 틈 사이로 한줄기 햇살이 비쳐왔다.
“아함. 따스해. 그런데 콩 한 알과 두 알이 어디로 갔지?”
그때 제비가 날아와서 속삭였다.
“콩 한 알과 두 알은 이미 나가서 강낭콩이 되어 키가 쑥쑥 자랐다구.”
“뭐야. 나는 아직도 콩알만한데. 나도 따라 갈테야.”
제비는 아서라하는 표정으로 말렸다.
“그건 안돼. 너는 강낭콩이 될 운명이 아니야.”
“아니. 왜. 그럼 나는 뭐가 되는데.”
“너는... 그건 나도 몰라. 그건, 저기 지나가는 개미에게 물어봐.”
콩 세 번째 알은 울상이 되었다.
“개미야, 나는 왜 남들과 다를까. 마음이 슬프구나. 너는 내가 무엇이 될지 아니?”
영차영차 빵 부스러기를 이고 가던 개미가 일러주었다.
“그건, 일단 꼬투리 밖에 나와보면 알지 않을까?”
그리하여 콩 세 번째 알은 꼬투리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콩 한 알과 두 알이 커다란 강낭콩 줄기가 되어 있었다.
“음, 나는 강낭콩 줄기가 아닌, 그냥 콩알이 좋아. 난 이대로 데굴데굴 구를래. 저 풀밭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그때 제비와 개미가 다가와서 박수를 쳐주었다.
“콩 세 번째 알아. 너에게는 구르는 재주가 있구나.”
“뭐라고? 나에게 구르는 재주가 있다고?”
“응. 너는 위로 자라기보다 옆으로 자라는 재능이 있는 거 같아. 벌써 풀밭에 길을 만들었잖아.”
그 말에 콩 세 번째 알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정말로 풀섶에 길이 났다.
“정말 그렇네. 나는 길을 만들어가는 콩이야.”
“와, 콩 세 번 째 알아 축하해. 너의 길을 찾았구나.”
콩 한 알과 두 알도 와서 축하해주었다.
하늘 위에서 구름과 태양도 활짝 웃으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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