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오르골~ 하나 구매함~ 그리고 가족들 선물할 거 다른 모양으로 두 개 더 구매함.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넘 비쌌다
깜찍한 동물 캐릭터 오르골~
귀여운 판다 오르골
클래식한 하트 보석함 오르골~
피아노 모양 오르골~ 피아노 오르골은 예전에 한국에서 산 적이 있는데 잃어버린 아픈 추억이 있다.
오르골당을 다 둘러본 후, 계속해서 오타루 운하 쪽으로 걸어감~ 가는 길에 점심을 먹고 싶었지만, 대부분이 해산물이고 비싸서 그냥 포기함.(이렇게 점심을 건너뛰었다.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었다)
처음 오타루시내를 걸을 땐, 생각보다 미끄럽지 않아서 아이젠을 괜히 갖고 왔나란 생각이 들었지만, 오타루 운하에 가까워질 때 즈음, 걷다가 미끄덩해서 허리가 삐끗할 뻔했다. 결국 아이젠을 신발에 끼움. (갖고 오길 잘했어!)
오타루 운하의 풍경~ 셀카도 잔뜩 찍고 운하 옆을 걸어보았다. 왜 갑자기 난 청계천이 생각났지? 청계천이 처음 복원되고 개장했을 때 바로 달려가봤었는데 언젠가부터 너무 흉물스러워진 것 같아서 속상했는데. 여기 오타루 운하는 아늑하고 평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운하의 폭이 너무 좁아서 장난감 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다.
추운데 너무 걸었더니 몸이 오슬오슬해지기 시작했다. 서둘러 다시 오타루역으로 향함. 일반 도로라 불편해서 다시 아이젠을 벗겼는데 그만 왼쪽 신발 밑창이 같이 떨어져 나가 버렸다. Oh my gosh! 왼쪽 양말에는 물이 스며들고 절뚝절뚝 걸어감.
점심 대신 아이스크림을 사 먹음. 먹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한 입 먹고 찍어서 모양이 예쁘지 않다.
러브레터 촬영지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포기했다.
대신 오타루에서 삿포로로 가는 열차 안에서 바다를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동진 해안 열차 이후 바다열차는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았다. 탁 트인 바다의 풍경이 마음을 설레게 해 주었다.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열차가 운행을 하지 않아서 버스를 타고 간 여행객들은 이 풍경을 보지 못했다고 한다. 여행 일정 상 삿포로 눈축제를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삿포로역에 도착해서 호텔에서 먹으려고 김밥하고 유부초밥을 샀다. 그런데 눈길을 너무 오래 걸었더니 몸이 으슬으슬한 것이 피곤해서 씻고 바로 뻗어버렸다. 초저녁부터 잠들어버림. 아쉽지만 체력회복하느라 둘째 날 일정은 너무 짧아져버렸다. 대신 셋째 날은 오래오래 놀아야지~♡ 셋째 날은 아사히야마 동물원에 가서 펭귄을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