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연재] 암입니다. 무기요? 모니터입니다

구월화의 <용사산업기사 따기> 4화. 그래픽 운용사와 맥주 한 잔

by 루비

Cover Image by Freepik



구월화의 <용사산업기사 따기>



4화. 그래픽 운용사와 맥주 한 잔



웹소설계 <은밀하게 위대하게> 느낌. 웃다가 어느 순간 뭉클.

모니터로 깡패 잡는 그래픽운용사라니… 이세계 밸런스 붕괴인데 왜 이렇게 든든해?

말발, 캐빨, 감빨까지 다 갖춘 회차. 이 시리즈 연재 계속해주세요!




# 그래픽 운용사와 맥주 한 잔

#“오늘은 기능사를 딴 아주 좋은 날. 오늘따라 하늘은 완벽한지~”


김제로는 콧노래를 불렀다.


그때 주점 근처를 지날 때 그래픽운용사를 보게 된다.


“그냥 모르는 척 둘 못 들은 척”

“저기 포장용사씨”


김제로는 탄식한다.


“혼자 조용히 마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아 네.. 그래픽운용사라고 했던가요?”

그래픽운용사는 멋쩍은 지 머리를 쓸어내리며 김제로에게 말했다.

“기능사 따셨어요?”


“아.. 네 간단하게 이겨버리고 말았습니다”


“생존자끼리 한 잔 하시죠!”


생존자? 그 선생이 생존 포장이라고 했는데.. 설마..


실패한 사람들은 모두 사료가 되는 것인가?


“아.. 한잔 좋죠..! 근데 제가 지갑을 안 갖고 나와서”

“제가 살게요~”


우리는 주점으로 들어갔다. 주점은 정말 중세풍 디자인이었다.


흔히 판타지 게임에 등장하는 그 모습이었다.


“주모!”


그러자 주점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쳐다봤다.

“주목 말고 주모요.. ”


그래도 모두가 노려봤다.


“죄송합니다... 제가 한 잔 돌리겠습니다”


그래픽 운용사는 말 한마디 잘했다가 운이 없는 용사가 되어버렸다.

“우오우오우옹우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군중 중 한 명이 물어봤다.

“암입니다 그래픽운용사 암입니다”

그래픽 운용사는 대답했다.


“암요 암요 암이요 모두 암을 위해서 노래합시다!”

모두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 노래 내용은 그래픽운용사가 술을 한 잔을 거하게 산다는 내용이었다.


술잔이 다 돌아가고 그제야 우리에게서 시선이 떨어졌다.

“그 고양이는 어떻게 온건가요?”


그래픽운용사 암이 말했다.


“아 고양이 얘는 커피인데, 그러네요. 어떻게 온 건지? 얘는 VR을 안 썼는데...”

“그것 참 신기한 일이네요. 고양이 이름이 커피군요. 좋아 보여요”


암은 얘기했다.


“이름이 암이라고요?”


“네 암입니다”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셨나요?”


암이라는 이름을 쓰는 나라는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전 몽골에서 왔습니다. 몽골에선 흔한 이름이에요. 한국에선 좀 안 좋은 이름이죠?”

“아 그럴 의도로 물어본 건 아니었습니다. 근데 한국말을 잘하시네요”


암은 맥주를 한 잔 들이켜더니 말을 한다.


“내가 그 새끼만 아니었어도 이렇게 살진 않을 텐데... ”

“아.. ”


아 벗어나고 싶다. 뭐야 이 사람 대체.


이때 갑자기 어디선가 팝콘이 날라 온다.

“아앗”


“누구야”


나는 포장용사 기능사를 가진 사람. 누가 감히 용사에게 팝콘을 던지는 거야.

“네가 맥주 돌렸냐!”


“그게 왜 잘못됐어?”


아니 시비를 걸려면 상대를 보고 걸어야지.

“내 잔이 비어 있는 거 안 보이냐?”

그러더니 갑자기 테이블을 탁 치는 것이다.


나는 놀랐다. 순간 졸았지만 그래도 용사 체면이 있어서..

“나 포장용사기능사 가진 사람이야.. 어디서 감히”


“포장용사 하하하 애송이네”


“뭐라고?”


나는 순간 화가 났지만 걔들 뒤로 오는 근육질을 보고 참을 수밖에 없었다.

“왜 졸았냐?”


“졸긴 누가 졸아. 우리가 쫄면인 줄 알아.”


그때 그래픽운용사 암이 끼어들더니 말을 했다.


“내 이름이 왜 암인 줄 아나...?”


“맞을 때 암컷처럼 소리를 질러서?”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마왕 만나기 전에 깡패한테 먼저 죽겠다고.


“내 무기가 모니터이기 때문이지...”


그래픽운용사가 주머니에서 모니터를 꺼내더니 그걸로 깡패들 머리를 깨부수기 시작했다.


24인치 원펀치, 38인치 거대모니터.

깡패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잠깐잠깐”


깡패들은 손을 들고 항복을 했다. 그러면서 대화로 풀자고 했다.

하지만 그래픽 운용사는 멈추지 않았다.

줘터블렛, 펜이즈스트롱, 포토샷

그래픽운용사의 기술이 난무했다.

그때 경비가 들어왔다.


“살.. 살았다. 경비샘”


깡패는 처맞다가 경비한테 쪼르르 달려갔다.


“쟤 우리 아야 콩 했어요”


“누구야 누구냐고”

그래픽운용사는 경비를 보더니 흠칫했다.

“너를 난동혐의로 체포하겠다. 이름이랑 소속 대”


머뭇거리는 운용사.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 내가 나설 때야! 깡패에게서 지켜준 나를 이번엔 내가 지켜야 돼.


“거기 큰소리치는 당신”


“뭐? 넌 뭐야 네가 주동자야?”

나는 커피를 내려놓고 경비에게 말했다.

“저 사람은 암입니다”


“응?”


“지금 감정적으로 굉장히 힘들다고요!”


경비는 깡패에게 물어봤다. 저 사람이 암이야?

“아.. 그게 암이긴 하죠?”


“아유 그럼 그럴 수 있지”

“아니 그게 무슨 소리예요. 그럴 수 있다니..”


“자네가 참아. 그래 어디 암이요?”

경비는 운용사에게 물었다.


“나 용사들의 대장 암입니다."

"그러게 건강식 좀 먹지 그랬어요... 그리고 적당히 하세요"

"네..."


깡패는 멀뚱히 쳐다보고 말았다.

"아니.. 이름이 암 아닌가?"

"얼마나 힘들면 이름을 암으로 짓겠어. 에이 여기 맥주 한 잔 주소"


나는 그래픽 운용사를 끌고 나왔다.


그리고 집으로 향했다. 물론 커피도 챙겼다.

우리는 숙소에 도착한 뒤 헤어졌다.

그래픽 운용사랑 같이 다니면 든든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가 말발로 대처하면 되고..

그렇게 생각에 잠길 때 마리가 들어왔다.


"마을 구경을 잘하셨어요?"

"네 작은 소란이 있긴 했는데"

"주점에서요? 저도 파랑새를 통해 들었어요. 잘 해결하셨던데요...!"


마리에게도 이야기가 들어갔구나.


"아 그런가요...? 내일은 파티 큐를 짜서 한다죠?"

"네, 그래픽 운용사 암이라고 했나요? 그분이랑 같이 용사 파티를 만들어서 퀘스트를 진행할 겁니다.. 다른 참전용사님, 미용사님이랑도 파티를 해가지고요...!"

아니 그 무지막지 한 애랑 또 파티를 한다고?


"왜 싫으세요?"

내가 뜸을 들이자 마리는 대답했다.


"아뇨.. 용사는 한 명뿐이라고 들어가지고요..."


"그렇긴 하죠.. 그런데 그건 같은 분야에만 해당하고요. 다른 분야에서는 용사끼리 힘을 합칠 수 있어요"

"그렇군요.."


뭔가 마음에 안심이 들었다. 그래픽운용사의 샷건을 내 말발로 이길 수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고마워요 마리"


"아니에요. 제가 안내를 해야죠. 그래야 이세계에 평화가 오니깐요"


"그러면 쉬세요. 전 이만 갈게요"

그렇게 마리는 갔고.. 나는 혼자 생각을 했다.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 작가의 말

엔딩을 정하고 쓰는 게 아니라 엔딩이 어떻게 날지 저도 궁금하네요.




❤️이 글은 사랑하는 동생(우준영)이 남긴 유쾌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입니다.

작은 공감과 댓글 하나가, 그의 세상에 따뜻한 숨결이 되어줄 거예요.

이전 04화[웹소설 연재] 왕이 못생겼다고?그래도 포장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