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연재] 진상왕에게 가발을 추천해 봤습니다

구월화의 <용사산업기사 따기> 5화. 소마왕 물리치기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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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화의 <용사산업기사 따기>



5화. 소마왕 물리치기



◆ 왕이 진상이라고? 콜라 고르다가 죽을 뻔했습니다.

그래픽운용사는 죽고, 미용사는 가위를 들었고…
말 한마디로 왕을 이긴 건 저였습니다.





#소마왕 물리치기

#김제로는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일어난다.



“눈부셔”

속으로 생각했다.


자신이 용사기능사라는 게 너무 뿌듯했다.


“굳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지 않아도 될지도?”


“그렇지 커피야?”


김제로는 들떠있었다.

김제로는 옷을 걸쳐 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

“좋은 아침입니다”


“좋은 아침은.. ”

분위기가 이상했다.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김제로는 의아해서 물어보았다

“오늘 우리가 소마왕을 상대해야 한답니다”


“뭐라구요?”


김제로는 당황했다. 이제 기능사인데.

벌써 소마왕?


마리가 나타났다.

“오늘 여러분이 상대해야 할 적은 소마왕입니다. 착실히 무찔러 주시길 바랍니다”


“아니 아직 우린 통성명도 안 했다고요”


붉은 머리 참전 용사가 얘기했다.


“일정이 앞당겨졌어요. 이해부탁드려요”


“소마왕님 입장하십니다”


소마왕이 이 마을에 나타났다고?


“나 이 나라의 국왕 진상킹이네”


마왕이 진상이라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이었다.


근데 왜 하필 이 나라의 국왕이 진상이지? 왜 그리고 소마왕일까?


“그래 모두들 좋은 아침을 보내고 있구먼 귀리죽을 먹으면서”

“국왕 폐하 제가 모시겠습니다”


붉은 머리 참전용사가 말했다.

“폐하 여기 앉으십시오. 제가 귀리죽을 대접하겠습니다”


“나는 말이야. 여러분이 참 좋아. 이렇게 귀리죽도 대접해 주고 말이야. 이 의자. 참 견고하게 생겼어. 내구성이 튼튼해 보인다 말이야. 아주 단단하게 생겼어. 뭐 내가 푹신한 의자를 찾는 건 아니고. 이런 튼튼한 의자 아주 좋아”

이름 값 하는 군. 진상킹. 푹신한 의자를 원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진상을 물리칠 수 있는 거지?


그때 그래픽운용사가 얘기했다.


“의자는 모르겠고, 왕님의 엉덩이를 다져줄 순 있는데 해도 될까요?”

그러자 왕이 귀리죽을 한 입 먹더니 뱉었다


“핥아”


그러자 그래픽운용사는 자신의 모니터를 들고 일어섰다.


그러자 빛 보다 빠르게 무언가가 번쩍이더니

그래픽 운용사의 머리가 그 뱉어진 귀리죽 앞에 떨어졌다.


그래픽운용사는 죽어서 귀리죽을 핥고 있었다.


“무식하게 힘으로 해결하려 하다니”


“의자는 됐고, 마실 것 좀 내어와. 나는 건강에 좋은 콜라 한잔하고 싶네”


음.. 이 진상 쉽지 않아.


잘못하다간 내 목이 날아갈지도 몰라.


“아무도 없어? 그러면 그냥 갑니다”


건강에 좋은 콜라라. 건강에 좋은 콜라가 있을 리가 없잖아.


“폐하 건강에 좋은 보콜 대령했습니다”


“보콜? 그게 뭐지?”

“보리차 콜라입니다”


보리차 콜라. 바로 그거였어.

그렇게 보콜을 대령한 붉은 머리 참전용사도 댕강했다.


“무식하게 보콜이 뭐야”


왕은 혀를 찼다.

“으아아악 살려줘!”

미용사가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갑자기 가위를 들더니 왕을 향해 달려들었고

단순히 제압당했다.


그리고 나만 남았다.

“이번 용사 파티도 대마왕을 물리치기엔 무리인가 보군요”


“이번엔 내 수준에 맞는 애들이 왔나 싶었는데”

“제가.. 제가 건강한 콜라를 대령하겠습니다”

왕은 나를 쳐다보더니 한 번 해보라는 시늉을 했다.

“건강에 좋은 콜라. 대령했습니다”


“음?”


“그냥 콜라 같은데?”


그래 이건 보통의 콜라야. 하지만 어필해야 한다.

건강한 콜라라는 것을 말이야.


“이 콜라는 제로콜라, 레몬콜라, 오리지널콜라 등이 섞여 있는 콜라입니다”


“동의보감에서 말하기를 건강하게 먹는 것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콜라도 한 가지만 먹는 것이 아닌 골고루 먹으면 건강한 콜라가 되는 것입니다”


“으흠, 하하하하”


왕은 웃었다.


“아주 건강한 콜라구만... 그래...”


“자네의 파티원 목숨이 자네에게 달려있네”


“마지막으로 내는 내 문제를 잘 풀면 다시 파티를 복원시켜주고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거지”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마지막 진상은 뭐냐 뭐냐고!!!


“나를 왕으로 보지 말고 친한 친구처럼 덕담 한마디 해주게”

그게 무슨..


“다들 나에게 조언하기를 꺼려한단 말이야. 근데 나는 민중의 소리를 듣고 싶어”


“물론 모든 소리를 듣고 싶은 건 아니고.. 그 알잖나”


그렇다 자기가 원하는 소리를 듣고 싶다는 거다

“근데 또 너무 뻔한 건 식상하고.. 무식한 소리 같아서”

그래 참신하면서 듣기 좋은 소리를 듣고 싶은 거야

“어디 한번 덕담이나 한번 해줘 봐”


“네 알겠습니다”


말은 했지만 생각이 나지 않는다.


맞아. 상대 말을 상기해 보면 답은 있어

그래. 무식.


이 왕은 무식한 것을 몸서리치게 싫어해.

진상들의 특징이지.

남을 깔보고 얕보면서

한번 나를 넘어보라는 듯이 얘기하지.

그래 이거야.


“당신의 appearance가 참으로 brilliant 해서 eyeball가 ピカピカ 합니다. かつら를 attach 하세요.”("외모가 너무 눈부셔서 제 눈이 반짝거릴 지경이네요. 그러니까... 가발 좀 붙이세요.")


이건 도박이야.


내 머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도박!


“음~”


왕은 심기가 불편해 보이지만 그런 티를 안 내고 있다

“아주 명문이야~ 그래 뜻이 뭐지?”


뜻이 뭐냐고? 대답하겠냐.


뜻을 얘기하면 안 돼.


“설마 영어를 모르시는 건가요?”


“아니 영어는 알지. 근데 그 뜻이 좀 애매해서 내가 생각하는 게 맞나 해서 말이야. 무슨 뜻이야?”


“아 이게 영어가요. 그러니까 appereance 처음 들어보세요?”

한번 긁어볼까?


“아니 내가 많이 들어봤어. 어 많이 들어봤다고!”

“나참 됐어 나 갈 테니까. 그렇게 알라고”


왕을 무찔렀다.


진상을 무찔렀어.


다행이다. 영어를 할 줄 몰라서.

나도 택시 하면서 주워들은 일본어 영어로 한 건데...

“으윽 무슨 일이 있던 거지?”


그래픽운용사는 몸이 붙더니 일어났다.


미용사와 참전용사도 일어났다.

“용사님이 해치운 건가요?”


참전용사가 말했다.

“네.. 제가 해치웠어요”

마리가 나타났다.

“여러분은 대단한 존재입니다”


“용사 산업기사 자격을 드리겠습니다”


“수련을 더 하시고 마왕을 무찌를 준비 해주세요”

나는 마리에게 물었다


“왕이 소마왕이라면 대마왕은 어떤 존재인가요?”

“음, 알고 가면 재미없잖아요. 한번 추측해 보세요. 쉽게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참전용사도 궁금한 게 있는 듯해 보였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은 거죠?”


“아직은 필요한 존재라서 살아남은 거겠죠”


미용사도 할 말이 있어 보였다.

“대마왕을 무찌르지 않고 그냥 용사산업기사로 먹고살면 안 되나요?”


“용사산업기사를 취득한 뒤 도전 하지 않으시면 용사자격은 자동 해지되고 이 세계에서도 영원히 소멸됩니다”


용사가 되면 무조건 마왕이랑 싸워야 하는 운명인 거로군...

“마왕을 무찌르면 원래 세계로 돌아가나요?”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나요?”


모르겠다. 여기가 더 좋을지도?


“그건 직접 겪어 보세요”


마리가 간 뒤 우리는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대마왕은 누구일까요?”


“진상중의 진상일 텐데...”


“설마.. 부부는 닮는다고 하잖아요.... 혹시”


“그럴 가능성이 있군요...”


“대마왕은 아마 그녀일 확률이 높다.”


우리는 그렇게 대마왕을 추측했다.


그리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대화를 나눴다.


@ 작가의 말

아 생각이 잘 안 나서 헤맸네요 대마왕은 어떤 진상으로 해야 할지 고민이 많네요. 그 고민은 내일의 나에게 맡기기로!



❤️이 글은 사랑하는 동생(우준영)이 남긴 유쾌하고 진심 어린 이야기입니다.

작은 공감과 댓글 하나가, 그의 세상에 따뜻한 숨결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