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하고 표현하는 기쁨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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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처음 컴퓨터를 배우던 시기에는 종이 인형 놀이를 컴퓨터로 옮겨와 인형 놀이를 하기도 했다. 그림판에 여자아이를 그린 후 여러 스타일의 옷을 추가로 옆에 그려 복사, 붙여 넣기 식으로 혼자 논 것이다.


실과 시간에 바느질을 배우고 나서는 미미 인형의 옷을 직접 만들어주었다. 헌 옷을 잘라서 내가 입혀주고 싶은 스타일의 옷을 만들어서 놀았다. 직접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재밌던지 나는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다.


조금 더 커서는 홈페이지의 세계에 빠졌다. HTML 태그로 만든 네모난 구역의 홈페이지가 무척 신기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던 <어린 왕자>를 주제로 홈페이지를 꾸미고 방문자와 소통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방문자 중에는 <조나단>이라는 분도 있었다. 홈페이지 안에도 그때 유행하던 오디오 프로그램인 윈앰프 스킨을 올리며 나름의 창조성을 즐겼다.


요즈음에는 블로그에 손바닥 동화를 올린다.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서툴지만 다듬어지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글을 올리고 있다. 점차 공부의 깊이가 깊어지면 좀 더 세련된 흥미로운 글을 써나가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러고 보니 1년 전에는 <장미꽃과 바다>라는 그림책을 쓰기도 했다.


내 한때 짤막한 소개 문구가 ‘소비자가 되기보다는 창조자가 되고 싶은’이었다. 무언가 끊임없이 소비하면서 환경에 해를 끼치는 사람보다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은 바람에서 지은 문구였다. 실천하기가 쉽지 않지만 늘 의식하며 살려고 한다.


많은 창조자가 어린 시절 모범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나는 모범과 문제아 그 중간 어디서 헤맸던 것 같다. 비록 정석의 삶을 살아오진 않았지만, 앞으로는 세상에 기여하는 삶을 살고 싶다.


2021년 5월에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