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회사 채용 직무 핵심 역량 및 포트폴리오 준비 가이드
3줄 요약.
1. 로봇 산업은 여전히 공대 중심이지만, 다양한 전공과 역할이 공존하는 융합 산업.
2. 비전공자라도 전략적으로 직무 선택, 자신의 강점과 기술을 연결하면 충분히 진입 가능하다.
3. 채용에서는 포트폴리오가 가장 중요함. 문제해결형 포폴과 실제 제작, 분석, 기록 중심의 프로젝트
로봇 산업에 관심 있는 여러분을 위해, 실무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로 하는 직무와 역량에 대해 차근차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로봇 산업은 휴머노이드,물류로봇,AI 로봇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 LG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수많은 스타트업과 연구소에서도 로봇 관련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죠. 그만큼 기업들은 다양한 전공 배경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을 필요로 하고있습니다.
로봇회사의 채용 직무는 연구개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엔지니어, UX/UI 디자인, 서비스기획, 세일즈/프로젝트 관리, 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로 구성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로봇회사에서 실제로 존재하는 직무와 각 직무에서 요구하는 역량, 비전공자라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 구성법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로봇회사에는 어떤 직무들이 있는지 전체적으로 살펴볼까요? 흔히 로봇회사라고 하면 공학 전공자만 필요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훨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로봇의 두뇌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센서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로봇이 스스로 판단해서 움직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일을 합니다. 이 직무에서는 ROS, Python, C++ 프로그래밍 능력이 기본이고, OpenCV를 활용한 비전 인식 기술도 중요합니다.
Lidar, IMU, SLAM 같은 자율주행 관련 프레임워크를 다룰 줄 알아야 하죠. 예를 들어, 카메라 영상으로 객체를 인식하고 ROS 노드 간 통신을 통해 로봇이 자동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도록 구현하는 식의 프로젝트를 경험해보면 좋습니다.
로봇의 몸을 설계하는 직무입니다. 로봇의 팔, 다리, 구동부를 3D로 설계하고 실제로 조립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내는 일을 합니다. 3D CAD 소프트웨어인 CREO나 SolidWorks를 다룰 줄 알아야 하고, ANSYS 같은 도구로 하중이나 진동 해석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터, 감속기, 배선 같은 하드웨어를 통합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필요하죠. 휴머노이드 로봇의 다리 자유도를 설계하고 3D 프린터로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해보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됩니다.
로봇이 환경을 이해하고 판단 할 수 있게 만드는 뇌의 알고리즘을 담당합니다. 강화학습이나 딥러닝 기술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TensorFlow나 PyTorch 같은 프레임워크를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Gazebo나 Isaac Sim 같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알고리즘을 테스트하는 경험도 중요하죠. 예를 들어 로봇 팔이 스스로 최적의 경로를 학습하도록 DDPG 알고리즘을 적용해보는 프로젝트를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로봇의 외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용자와의 관계 설계입니다. 로봇 UX 디자이너는 인간의 감정, 표정, 음성 반응을 이해하고 로봇이 어떻게 사용자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지를 디자인합니다. UX 리서치와 서비스 시나리오 설계 능력이 필요하고, 감정모델링이라는 Affective HRI 개념도 이해해야 합니다.
Figma, ProtoPie, Maze 같은 디자인 도구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하죠.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반려로봇의 말투, 시선, 대기 동작을 UX 설계를 통해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술과 비즈니스를 연결하는 역할입니다. 기술적인 내용을 고객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B2B 제안서 작성 능력이 필요합니다. 시장을 분석하고 기술을 이해하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로봇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게 아니라, 로봇을 필요로 하는 고객사를 찾아내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일이죠. 영업이나 기획 경험이 있으시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로봇 기술을 일반 고객이나 투자자에게 쉽게 설명하고, SNS나 블로그로 회사를 알리는 일을 합니다. 기술을 이해하는 능력보다 어떻게 쉽게 전달할까가 더 중요한 직무예요. CES. 로보월드, 테크크런치 등 글로벌 전시에 참여하기 위해, 부스 설치 하고 현장 연출을 담당하기도 합니다.
현장에서 로봇을 실제로 움직이는 사람들입니다. 로봇 설치, 테스트, 유지보수, 고객사 교육 훈련을 담당합니다. 로봇 장비를 셋업하고 진단하는 능력,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능력, 기본적인 제어 인터페이스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로봇회사의 운영을 책임지는 백오피스입니다. R&D 예산 관리, 정부 과제 계약, 회계처리 같은 일을 담당합니다. ERP 시스템, 회계 실무, 정부지원사업 관리 경험이 필요하고,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예산을 집행하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로봇 시대의 새로운 영역입니다. AI 윤리, 개인정보 보호, 로봇의 책임성 같은 정책적 기준을 수립하는 일을 합니다. 법학이나 윤리학 전공자가 유리하고, 정책을 기획하고 산업 규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IEEE 7001이나 EU AI Act 같은 AI 윤리 프레임워크를 알고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실제로 로봇을 사용해보면서 버그를 찾아내고, 사용성을 점검하는 일입니다. 꼼꼼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로봇 분야는 여전히 공학 전공자, 특히 석사 이상 학력자의 진입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기술개발이나 연구소, 하드웨어 중심 직무에서는 전공과 학력이 곧 경쟁력으로 작용하죠. 심지어, UX/UI디자이너조차 로봇 구조나 제어 원리를 이해해야하는 경우가 있어서 휴머노이드, 매니퓰레이터 개발 경험이나 ANSYS 같은 구조해석 툴, 기본적인 SW 이해 능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몇 년 사이 로봇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콘텐츠 기획, 로봇 마케팅, 고객지원, 교육, 서비스 분야 등 비전공자도 진입할 수 있는 직무가 점차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실무에 계신 분들은 비전공자라도 전략적으로 분야와 직무를 잘 고르고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준비하면 오히려 전공자보다 취업이 쉬울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국비 지원 교육을 통해 로봇 분야에 진입하는 것을 고민하십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국비 지원 과정을 통한 IT 및 로봇 분야 신입 취업률은 공표치보다 실제로는 40% 내외로 집계됩니다. 비전공자를 포함한 수치입니다. 100명이 교육을 받으면 40명 정도가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다는 뜻이죠. 취업 하신 분들의 공통점은, 실무 포트폴리오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준비했다는 점 입니다.
몇 가지 추천 주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IoT와 제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Arduino를 기반으로 이동 로봇을 만들고 초음파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보세요. Arduino IDE, Blynk, Python 같은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UX나 UI에 관심이 있다면 Figma를 사용해서 로봇 인터페이스의 가상 시나리오를 제작해보세요. Maze를 이용하시고, 직접 PRD를 써보셔서 만들어보시면 좋습니다. 리서치나 콘텐츠 분야라면 반려로봇 사용자를 인터뷰하고 감정 변화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보세요. AI나 비전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얼굴 인식이나 객체 탐지 미니 프로젝트를 진행해보세요.
OpenCV, YOLO, MediaPipe 같은 도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뮬레이션에 관심이 있다면 로봇의 동작 자유도를 계산하고 경로를 시뮬레이션해보세요. MATLAB이나 Gazebo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첫째, 문제 정의부터 시작해서 접근 방법, 실행 과정, 결과, 그리고 느낀 점 순서로 정리해주세요. 이런 구조를 따르면 읽는 사람이 여러분의 사고 과정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둘째, 이미지와 영상 중심으로 구성하세요. 텍스트로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습니다.
셋째, 지원하려는 기업과의 연결점을 강조하세요.
하드웨어 포폴은 물리적 신뢰성을 기반으로 설계,제작,테스트 전 과정을 수치와 구조 해석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소프트웨어 포폴은 알고리즘 구조, 코드 흐름,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각적으로 정리한 포폴이 필요로 합니다.
주로 노션, 깃헙, 작동 시연 영상까지 3개로 구성하고, 표, 그래프, 시뮬레이션 캡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설득하는 형태로 포폴을 작성합니다.
UX 직군에 지원한다면 로봇과 사람의 감정적 신뢰를 설계한 경험을 부각하고, 기술영업 직군이라면 AI 기술을 고객 중심 언어로 설명한 경험을 강조하고, 콘텐츠 직군이라면 기술을 스토리로 풀어낸 콘텐츠 사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로봇 산업은 아직 완성된 산업이 아닙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완벽한 준비를 갖춘 사람보다 배우려는 열정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을 더 원합니다. 중요한 것은 관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오늘부터 로봇 뉴스를 하나 읽어보세요. 내일은 카페에서 서빙로봇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이번 주에는 로봇커뮤니티에 가입해보세요.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 여러분을 로봇 산업으로 이끌어줄 겁니다.
여러분의 새로운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