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밤을 물고서 피어났다

by 정월

회색 도시를 덮은 회색 하늘

물기 젖은 공기는 떠돌고,


추적하게 밤이 내렸다.


벚꽃은 밤을 물고서 피어났다.


메마른 마음 위로

떨어진 벚꽃 하나


건조한 가슴 위로

붉게 물들었다.


“봄이,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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