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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의진 Jan 03. 2024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학생과 교사를 위한 스포츠 문화 학습 도서

눈길을 끄는 제목의 책을 폈다. 인공지능이 심판을 본다면? 몇 년 전이라면, 단순한 상상력에 기반한 이야기거리였을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스포츠 현장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었다. 2024년 KBO 리그부터 실제로 인공지능 심판이 도입된다고 한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6693


https://www.youtube.com/watch?v=K43n0hy6ia0


이 책의 제목은 인공지능 심판이라는 이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책의 내용은 테크놀로지와 스포츠 문화의 융합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스포츠문화 연구소'이며, 이 책의 부제는 '프로야구부터 올림픽까지 규칙으로 읽는 스포츠'라고 쓰여있다. 이 책의 대표저자는 최동호라는 분이다. 이 분의 경력을 살펴보면 이 책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 조금이나마 이해가 된다. 스포츠 기자 생활을 거쳐 스포츠윤리센터를 거쳐 경기도스포츠인권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스포츠 평론가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호기심을 느끼고 무엇인가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읽게 된 책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저자가 독자로 설정한 사람들은 10대 청소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학교 현장의 체육 수업이나 스포츠 진로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책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으로 출판된 책 중에는 최고 수준의 효용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책이었다. 이 책의 목차를 보면 이 책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중학생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호기심도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과 함께 사례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양한 종목의 다양한 이슈들을, 해당 종목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에 따라 이해할 수 있게 정말 잘 구성된 느낌이었다. 추가적인 재구성이 필요없을 정도로 효과적인 교육용 도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다고 느낀 점은, 과거의 전통적인 이슈가 아닌 말 그대로 지금 시대에 맞는 내용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된 부분이었다. 덕분에 오랫만에 학교 현장의 교사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 행복했다. 뜬금없이 만난 참 좋은 책이다. 체육 교사들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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