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문화로 입문하는 체육 수업
대부분의 교사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열심히 수업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력합니다. 저 역시 체육 교사 시절에는 수업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며 다양한 시도를 하였습니다. 다만 제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질문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비슷한 맥락의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내가 수업을 이렇게 해 보니 이런 부분이 좋았고 효과도 있었다.'는 정도의 나눔까지는 할 수 있었지만, 그 이상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였습니다.
교육청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된 이후로 가지게 된 생각은,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소개하는 것 못지 않게 선생님들께서 평소에 일상적으로 하고 계시는 일들에 힘을 불어 넣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하자면, 교사라면 누구나 하고 있는 일상적인 현장 연구를 찾아서 지원하고 싶었습니다. 별 것 아닌 글에 불과하겠지만, 현장 체육 교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드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스포츠의 참 맛'이란 무엇일까
체육 교과 교사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좋아하는 것과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직업까지 일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다른 교과 교사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감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체육이라는 교과교육을 전공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교사가 된다는 것은 그 것을 싫어하거나 잘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견디기 힘든 특수성이 분명히 존재한다. 학교교육이라는 체계적으로 정착된 문화체계 안에서도 체육 수업 또는 체육 프로그램들은 공간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다른 것들과 구분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체육 교사들은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자 스포츠문화와 관련산업을 소비하는 적극적인 소비자이기도 하다. 체육계열 진학을 결정한다는 것은, 장시간의 준비기간과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다른 진로로의 전환 가능성이 제한적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정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나름의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만 입문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학창 시절부터 스포츠 동아리나 다양한 생활체육에 참여했던, 특별한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 자발적인 참여자였으며,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진학을 결정한 사람들이 체육교사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운동하는 것과 스포츠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대가없이 땀 흘리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신체적으로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활동을, 때로는 부상의 위험을 감수하고, 견디기 힘든 순간에도 참을성을 발휘하며 장시간 동안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스포츠에 왜 참여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한 번 해보면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스포츠 참여자들의 일반적인 대답은 더욱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다.
체육 교사들은 단순한 스포츠문화의 주체를 넘어 적극적인 전파자 역할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교과의 목적을 상급학교 입시에 연계시킬 수도 없는 입시와 상관 없는 교과를 지도하는 교사로서, 가만히 앉아서 생각을 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학생들의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야 하는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체육 교과 수업의 자발적 책무성을 만들어 내는 것은 매 시간 풀어내야 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체육 교과의 본질이나 체육 교과 교육과정에 명시된 체육교육의 목적 등의 체계적인 정의와는 별개로, 체육 교사들의 머리 속에 항상 있는 구체적인 숙제가 다음과 같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스포츠(운동)의 재미(참 맛)를 느끼게 해 줄 수 있을까?
체육 교사들이 이야기하는 '참 맛'이란 무엇일까.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하는 해당 종목의 재미란 무엇일까. '일단 한 번 해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한 번은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인데, 소극적인 학생들을 어떻게 움직이게 만들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된다. 더욱이 '참 맛'을 느끼기 위해 필요한 시간은 결코 짧지 않기에, 장기적이고 체계적이고 다양한 방법의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히 방법적 차원에서 하나의 기술을 습득시키는 것을 넘어서는 종합적이고 고차원적인 설계가 필요한 작업인 것이다.
예를 들면, '탁구의 참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적어도 탁구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소양이 필요하다 . 오른손 잡이라면 오른쪽으로 오는 공을 포핸드 스트로크로 받아 쳐 넘길 수 있어야 하며, 왼 쪽으로 오는 공을 치기 위해서 백핸드 스트로크를 하거나 풋워크로 몸을 이동시킬 줄 알아야 한다. 경기의 규칙과 방법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며,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경기력을 이해하여 승리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하는 행동들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강한 상대에게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전할 수 있는 정신적 준비도 필요하다. 개인적인 경기력의 수준을 넘어 '참 맛'을 느끼기 위한 최소한의 소양을 갖추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체육 교사들은 다양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많은 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해야 한다. 어떤 학생은 뛰어난 신체능력을 바탕으로 체육 시간에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을 즐거워하지만, 어떤 학생은 자신의 신체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기도 한다. 어떤 학생은 스포츠의 본질인 경쟁과 도전을 즐기지만, 어떤 학생은 패배에 대한 두려움으로 스포츠 경기 자체를 거부하기도 한다. 평가체계를 통하여 자발적인 책무성이 아닌 외부적 책무성이 학생에게 부여되기는 하지만, 상급학교 진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교과의 특성으로 무조건적인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수업의 설계가 중요한 것이고, 여기서 교사는 끊임 없이 고민하고 연구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스포츠가 인류문화의 중요한 부분으로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는 이유는 참여를 통해 느끼는 경험적 즐거움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스포츠는 바로 야구다. KBO 리그의 1군 선수들은 총 10개팀의 인원을 모두 합쳐도 수백명에 불과하다.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수백명의 선수들이 하는 경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 것을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문화적으로 소비한다. 언론은 경기 결과를 정리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정리해주며,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스토리텔링에 참여하고 공유하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모두 야구 경기를 직접 참여하며 즐기고 있지는 않다. 대부분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고 싶은 방법으로 야구 문화를 누리며 소비한다. 체육 교사들이 오랫동안 주목해 왔던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청소년 문화 속의 스포츠 문화
중학교 체육 수업을 하다보면 성장기 학생들의 특성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1학년의 축구 수업과 3학년의 축구 수업은 아이들의 축구 경기와 어른들의 축구 경기의 차이만큼이나 크다. 신체적인 능력의 차이 못지 않게 경험과 생각, 판단력의 차이도 크다. 중학교 1학년 단거리 달리기 수업은 별다른 보상이 없어도 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경쟁하지만, 중학교 3학년 단거리 달리기 수업은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학생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으로 수업을 하고자 하는 노력은 교사라면 누구나 매 순간 하고 있는 일이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이러한 방법 중 효과적인 방법이 학생들에게 친숙한 문화적 접근이었다. 예를 들면,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대회'에 학생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가수들이 나와서 육상 경기를 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좋은 소재가 되었다. 중학교 3학년 높이뛰기 수업에서 소극적인 태도였던 여학생들에게 여자 아이돌의 배면뛰기 장면은 가장 좋은 시범이었다. 세계적인 선수의 올림픽 경기장면이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경기장면보다 더 큰 학습효과가 있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5rw6n16ILgY
다른 사례에서 찾을 것도 없이, 내가 성장했던 시기를 돌아보면 문화적 접근은 한 사람의 삶에 영향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초중반 농구와 함께 성장했던 나의 학창시절 일상은 대강 다음과 같았다.
아침 일찍 교실에 도착하면 자리에 가방을 풀고, 곧바로 운동장으로 달려가 어제 TV에서 본 좋아하는 농구선수의 무브먼트를 흉내내며 연습을 한다. 도시락은 쉬는 시간에 먹고, 점심시간이 시작하자마자 운동장의 농구장에서 친구들과 농구 경기를 한다. 방과 후에는 각 반의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조직한 일정에 따라 학급대항 농구 경기를 하고 경기 결과를 친구들과 이야기 나눈다. 옆 반에 새로 전학온 친구의 농구 실력이 이슈가 되기도 한다. 집에 가면 아홉시 뉴스에 나오는 대학농구 경기 또는 농구대잔치 경기 결과를 확인한다. 신문의 경기일정을 확인하여 주말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예정된 경기에 친구와 함께 가기로 약속을 잡는다. 주말 오전이면 AFKN에서 중계하는 NBA 경기를 챙겨보고, 마이클 조던의 경기를 생중계로 봤다는 감동과 자부심에 친구들과 떠들 이야기가 기대된다. 책상 한 켠의 저금통 안에 에어조던 농구화를 구입하기 위해 모으는 돈이 얼마인지 매일같이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몇 달을 모은 돈으로 에어조던 농구화를 구입한 날은 농구화를 품에 안고 잠에 든다. 내일은 다른 동네에서 잘 한다는 아이들과 농구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어떻게 상대할지 고민하며 잠에 들기도 한다.
돌아보면, 당시에 농구와 관련된 문화적 현상들이 내 삶에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 사실이다. 마이클 조던의 첫 번째 3연패(일명 The 'First' three-peat)와 드림팀의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장면을 AFKN TV 중계방송과 VHS 비디오 테이프로 시청하였고, 경기를 라이브로 봤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정도였다. 대학농구 경기장에는 매일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들어찼으며, 실업팀과 대학팀의 진검승부였던 농구대잔치의 인기도 하늘을 찔렀다.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용품 업체나 지자체가 주관하는 동아리 농구대회와 3대3 농구대회가 매년 개최되기 시작하였으며, 나를 포함한 전국의 수 많은 청소년들이 대회에 참가하여 직접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가 되기도 하였다. 농구와 관련이 없는 청소년들도 농구화를 신는 것이 패션의 완성이 되었고, 많은 제품들이 농구 선수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하여 폭발적인 매출을 이끌어내기도 하였다. 이러한 모든 문화적 현상들로부터 나의 삶은 엄청난 영향을 받게 되었고 결국 나는 체육을 전공하고 체육 교사가 되었다.
어느 시대에나 문화적 현상은 있다. 교사들은 바로 이러한 부분을 활용하여 수업을 설계하려고 노력하여 왔다. 교사라면 누구나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하기 마련인데, 여기에서 많이 사용되는 방법이 바로 문화적 접근이다. 교사로서 나는 수업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다고 이론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교사들은 문화적 접근을 위한 고민과 노력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 슬램덩크의 시대에는 농구 수업의 중요한 교과서가 슬램덩크였고, 하이큐의 시대에는 하이큐가 배구 수업의 중요한 방법이 되었다. 다만, 체육 교사로서 자신의 수업 설계의 근거를 이론적으로 당당하게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았을 뿐이다.
스포츠 리터러시(Sports Literacy: 운동소양)
최근 교육 현장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역량'이다. 역량은 다양한 단어를 우리 교육의 맥락에 맞게 표현하기 위해 선택된 단어 중 가장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라고 체감된다. 2015개정 교육과정 역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지향하고 있으며, 미래교육의 방향으로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학생의 역량을 길러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체육 교육 분야에서도 '스포츠 리터러시(Sports Literacy)'라는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스포츠 리터러시(Sports Literacy: 운동소양)는 스포츠를 올바르고 충분하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해석하고 때론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총체적인 능력과 심성이다(최의창, 2013). 즉, 실제로 운동을 할 수 있으며, 머리로 이해하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정원석, 2018).
운동소양은 운동능, 운동지, 운동심으로 구성되는데 이것은 전통적인 전인교육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체-덕-지와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첫째, 운동능은 어떤 종목의 기본 동작들이나 기초 기술들을 통하여 운동을 스스로 실천하거나 신체적으로 동작을 표현할 수 있는 신체적, 기능적 재능을 의미한다. 둘째, 운동지는 운동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이해하는 인지적 능력과 이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자질을 의미한다. 셋째, 운동심은 운동에 대한 사랑, 열정, 인내 등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가지는 다양한 종류의 심성적 태도나 마음의 자질을 뜻한다. 이러한 세 가지 차원은 구분되어 함양되고 발휘되지만 서로 영향을 미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즉, 세 가지 차원은 서로 연계되고 통합적 관계이며, 세 가지 구성요소를 길러주는 방안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였을 때 효과적으로 운동소양을 높일 수 있다(최의창, 전세명, 2011).
운동소양이란 개념은 운동향유력이라는 개념으로 이어진다. 운동향유력이란 운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즐김으로써 자신과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량이다. 운동소양이 정적인 상태라면, 운동향유력은 동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운동소양은 그것이 함양된 사람이 운동향유력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능향유는 해봄으로써 맛보는 것, 지향유는 지성으로 즐기는 것, 심향유는 마음으로 누리는 것을 말한다. 운동을 향유하는 통합적 방법의 맥락에서 단순히 운동을 하는 것은 운동을 향유하는 하나의 방식에 불과하다. 운동향유력은 바로 이렇게 자신의 운동소양을 향유하여 자신과 타인의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역량이다(최의창, 2018).
"운동소양을 지닌 사람"은 운동에 관해서 지식적으로 알고 좋아하며, 신체적으로 운동하기를 좋아하며, 마음 속으로 운동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운동이 기능적으로 뛰어나지 않아도 대단한 지식을 가지지 않아도, 광적으로 미쳐있지 않아도, 운동에 대하여 알고 싶어하며,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마음과 열의를 지니고 있다면, 운동소양을 지닌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운동소양은 평생에 걸쳐 함양되는 자질이므로 지금 당장 어느 하나가 부족하더라도 지속적인 발전의 노력을 기울이면 된다(최의창, 2018).
체육 교사의 관점에서 운동소양(Sports Literacy)의 개념은 이해하기 쉽고 직관적이다. 체육 교과 교육과정에서 설명하고 있는 체육 교과의 목적이 포괄적인 개념이고, 체육을 통한 교육이라는 전인적 목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교사의 입장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운동소양의 개념은 체육 수업을 하면 좋은 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체육 수업의 구체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목적을 설명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 효용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체육교육의 가치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 없이, 운동향유력을 길러주기 위한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상급학교 입시에 반영되는 교과를 담당하는 교사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고민에 에너지를 쏟을 필요 없이 교수학습의 내용과 방법에 집중할 수 있다(물론, 입시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의 경우라면 다르겠지만...). 체육 교사들의 삶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 리터러시’ 개념은 체육 교과 수업 설계 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관련하여 더 많은 사례가 축적되어 체육 교과 수업이 더욱 풍성해 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참고문헌]
최의창, 2018. 스포츠 리터러시. 레인보우북스.
최의창, 전세명, 2011. 운동소양의 함양: 전인교육을 위한 초등체육 목적의 재검토. 한국체육학회지 제15권 제1호, pp.93-107.
최재영, 2019. 초등학생 스포츠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체육 친화적 학급운영 실행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논문.
이호연, 2020. 배구 리터러시 함양을 위한 중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방안 탐색.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논문.
민형식, 2020. 스포츠는 여학생을 어떻게 행복하게 하는가: 여학생 운동 향유 방식 탐색을 통한 운동소양 함양 방안 모색.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 논문.
김아영, 이동호, 2018. 교육비평으로 분석한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스포츠 리터러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제18권 제14호, pp.45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