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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by 나무엄마 지니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완벽한 아이가 있을까.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데 많은 공을 들이고 노력을 한다. 가끔 그 노력이 과할 때 역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소설책을 큰 아이에게 추천을 받고 읽어 내려갈 때는 목구멍이 조여왔고 숨이 막혀왔다.


무슨 이런 부모가 다있나, 라고 혼잣말을 되뇌인다.

'미쳤어.'


책을 읽는 동안 하늘을 여러 번 쳐다보게 되었다.


'나의 부모는 어떠했을까...'


_____


완벽한 아이가 이 세상에 있을까?

부모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하는가?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부모의 잘못된 세계관이 한 아이를 얼마만큼 처절하게 상처를 주는지, 어른인 부모는 알고나 있을까?


거짓된 믿음이 한 아이를, 한 사람을 어디까지 파괴할 수 있을지... 느껴진다.


장소, 시간, 등장인물들은 다르지만 우리네와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는 건 왜일까...


이 집 아버지는 왕처럼 군림한다.


주인공 아이는 자꾸만 엄마가 안쓰럽고 불쌍하다고만 한다.


그런데 왜 오버랩되며 보이는 게 있을까.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내내 얼굴을 찡그리며 읽게 된 거 같다.


부모라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이 책을 일독하길 바라고 권하게 됩니다..




"읽기와 쓰기를 배울 즈음 나는 자전거 타는 법도 배웠다. - 경사진 좁은 길로 자전거를 밀어 버렸다. - 어머니는 말없이 나를 다시 자전거에 태우고,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수없이 밀고 또 밀었다." _p.64


"자전거를 배울 때처럼 첫 수업은 단순하고 간략했다. 어머나는 그냥 나를 물속에 빠뜨렸다. 나는 발버둥 치구 비명을 지르며 물을 먹는다. 내 몸이 정말로 물속에 가라앉으려는 순간 어머니가 뛰어들어 건져주었다. 그런 뒤에 다시 시작된다." _ p.64


"나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소유물이다. - 마구 울부짖었던 것 같다." _p.67


"린다의 삶을 생각하면 마음이 찢기는 것 같다. 집이 이렇게 크고 정원이 이렇게 넓은데 어째서 린다는 그토록 고통스럽게 가둬두어야 했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_p. 273


"어릴 때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피가 얼어붙을 듯이 무서웠다. 지금은 폭발한다." _p.295



"아버지는 타인을 지배하는 일에 매혹되었고, - 삶에 실망한 뒤 타락한 세상을 멀리하고 자신의 유토피아를 세우려고 했고, 그 유토피아는 점점 더 광적으로 변해갔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첫 먹잇감이었다. 아버지의 눈에 어머니는 원대한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었으니, 바로 나를 낳고 가르친다는 계획이었다.


어머니의 마음속에도 이따금 반항의 욕구가 솟기는 했지만, 끝내 자신의 '보호자'에 맞설 용기를 내지 못했다." _p.322




이 책을 추천하는 분들은 김영하 작가(소설가), <아주 친밀한 폭력>의 저자, 정희진 작가 그리고 <어린이라는 세계>의 저자 김소영 작가 분 외 여러분들이 추천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있거나, 교육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일독을 하면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자라온 환경과 배경이 모두 다르지만 한 방향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아이들이 '즐겁게 놀고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라는 바람일 것 같은데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얼굴이 찡그려지고 마음이 아팠고 지금도 책 속의 내용들이 엉켜서 제 마음을 누루고 있었지만, 실제 주인공인 모드 쥘리앵 저자분은 "자유는 무엇이든 가능하게 한다"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래서 마음이 좀 더 편안해졌습니다.


이 책을 읽는 분들도 그런 마음이 전해지길 바라봅니다.


오늘도 평안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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