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H Sep 28. 2023

절대적인 선은 없다

하지만 어쩌면 절대적인 악은 있을지도요

나이를 먹을수록 사회생활에 연차가 쌓여갈수록 느끼는 건 절대적인 좋은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내 앞에선 자신이 마치 갑인 척 온갖 꼴값을 떨어대던 사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을일 수 있고 내 인생 최악의 사람이었던 사람이 누군가에겐 위로가 되는 존재일 수도 있다. 


물론 이건 나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것이다. 누군가에겐 최고의 사람이어도 누군가에겐 최악의 사람일 수 있으니 말이다. 같은 회사, 같은 팀 내에서도 나는 어떤 사람에겐 잘 맞고 통하는, 함께 일하고 싶은 팀원, 또 다른 사람에게는 의견 대립이 심한, 함께 일하기 싫은 팀원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사람과 적이 되는 단 한 사람도 분명 존재한다. 처음엔 궁금했다. 저 사람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본인을 싫어하는 걸 모를까? 모르기 때문에 저렇게 행동하는 것일까? 왜 저 사람의 주변에는 그의 문제를 알려주는 사람이 없는 것일까?


보통 두 가지 경우인 것 같다.


첫 번째는 사람은 결국 끼리끼리라 주변 사람들도 그의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 

두 번째는 주변에서 알려줘도 본인이 고칠 의지가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보며 느끼는 건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없고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지만 다수의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무리 안에서 다수의 적인 것 같다면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 보자.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고 합리화하며 세상을 자기 방식대로만 살아가기엔 우리가 살아갈 날이 너무 많고 내가 만든 적들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를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