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Thanks to
오늘 이 시간에는 영원이의 두 번의 중국 '여행' 또는 '체류' 기간동안 가장 중요한 양육자로 활약해주신 영원이의 '이모'를 만나보았습니다. 시간을 내어 인터뷰에 응해주신데에 대하여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으셨다고 들었는데 육아를 경험하지 않은 입장에서 아직 어린 조카를 한달씩이나 데리고 있는다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는 어떠셨나요?
첫 조카이기도 하지만 영원이는 제게 단순한 관계적 의미를 넘어 그동안 느껴보지도 생각해보지도 못한 부분들을 오히려 많이 깨닫게 해준 특별한 존재였어요. 실제로 만나 함께 보낸 시간은 적지만 영상으로나마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소통했고, 아이가 태어나 자라는 현재까지도 역시나 엄마가 처음인 언니의 육아에 대한 고민들을 공유하며 함께 고민해왔기에 간접적으로나마 육아를 하고 있는 것 같을 때가 많아요. 조카와 성향이 비슷하고 잘 맞다보니 어렵지 않게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흘러오다보니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욕심 중 하나로 제가 살고 있는 이 곳을 조카에게도 보여주고 경험하게 해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영원이가 원했으며, 감사하게도 형부와 언니의 동의 그리고 그럴 수 있는 환경 또한 허락되어 가능하게 됐던거죠. 실제 생활 또한 연재된 글에도 나오지만 영원이가 한국으로 돌아가고 나서 오히려 전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빈자리도 크고 허전했어요. 상당 부분 제가 일방적으로 챙겨주었다기보단 서로 돕고 의지하며 주고 받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제게도 조카와 단 둘이 살아보는 시간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영원이와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모든 부모님들이 공감하시겠지만 한 순간도 버릴 것 없이 소중해요. 특히 아이가 처음 보고 듣고 겪는 새로운 것들과 만났을 때의 표정이나 반응들은 더욱 특별했지요. 예상이 적중해도 귀엽고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반응이나 질문이 돌아오면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신선하고 재미있어요. 저 또한 그런 영원이를 통해 또다시 새로운 경험들을 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한가지를 꼽아보자면.. 아. 중국에 처음와서 일주일 쯤 지났을 때였을 거예요. 공원에서 놀이 도중 제가 장난끼가 발동해 숨어보았어요. 그런데 혼자된 아이를 공원관리자분이 바로 발견하시고 벤치에 앉혀 대화를 시도하시더라구요. 나무 뒤에서 지켜보고있던 전 장난을 멈추고 아이를 데려오려하는데 영원이와 그분이 열심히 대화중인 게 아니겠어요? 의아해하며 가까이가서 들어보니 영원이는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내뱉고 있었어요. 네. 영원이가 본인이 지어낸 일명 ‘엉터리중국어’로 그분과 대화를 시도했던 거예요.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나중에 물어보니 영원이는 할아버지가 중국분이시라 본인이 한국어로 말하면 못알아들으시니까 중국어로 대답을 해준 거라고 하더군요. 엉뚱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모를 잃어버린 무서운 상황에서도 그렇게까지 배려깊은(?) 아이의 생각에 다시 한 번 놀랐어요.
이모가 아니라 엄마가 된 자신을 상상한다면? 어떤 엄마일까요?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결혼이나 출산도, 그리고 군대도 멋모를 때(?) 가야한다.
겪어보니 어느정도 저 말에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요. 저랑 비슷한 성향을 가진 영원이를 이해하고 다루는(?)게 다소 쉬운 편이었다보니 처음엔 모종의 자신감 같은 게 생겼던 게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걸 '벌써'인지 '비로소'인지 깨닫고 있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감정적으로 아이를 대할 때가 있고, 순간순간 '이 판단이 맞는 걸까'란 고민을 하게 되는 등 끊임없이 지혜를 구해야하는 부분들이 너무도 많더군요. 이래서 부모가 되어 함께 성장해간다고 하는건가봐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부모라는 자리는 많은 희생과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아요. 게다가 단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고, 나의 자녀가 어떤 아이일지도 모를 일이다보니 이미 알아버려 생긴 '겁'도 분명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가 된다면 영원이를 통해 배운 것들이 오히려 독이 되지않게 경험을 토대로 얻은 스킬이라던지 스스로 정해버린 정답 안에서가 아닌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하고 싶어요.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어요. 심지어 그 방법도 알고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하더라도 실행해내는 사람은 많지 않죠. 그런데 저희 형부는 그걸 해낸 사람 같아요. 고이 접어둔 작가의 꿈을 향해 도전해 브런치 작가가 되고, 여러 번 포털 메인에 뜰 정도로 많은 이들과 생각을 나누고 공감할 수 있게 되었으니 말이예요. 그런 저희 '이음 작가님'께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며, 여러분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런 꿈이나 소망이 있다면 작은 것부터라도 당장 용기를 내보는 건 어떨까요?